기가 막히면?
 
 [2012-03-06 오전 12:26:00]

기가 막히면?

 

▲ 한의학박사 허부/진해 동화한의원장

본사 자문위원

기(氣)와 혈(血)은 항상 같이 다니는 음양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가 막히면 혈도 막히고, 기가 통하면 혈도 통합니다. 흔히 발을 삐어 붓는 것은 기가 몰리는 곳에 혈도 몰리기 때문입니다. 발을 삐 이면 기를 조절하여 혈을 통하게 해야 붓기도 빠지고, 통증도 가라앉습니다. 1주일이상 가면, 혈도 조절을 해야 치료가 됩니다.

기와 혈은 온 몸을 돌며 전신에 영양을 공급합니다. 모든 조직과 기관에 기혈이 영양을 공급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집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쥐고, 발로 걷고 하는 모든 동작들과 호흡, 대사 등이 일어나는 모든 생명활동이 기혈이 돌아서 영양을 공급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또 기혈의 순환과 공급은 정신활동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기억력이 감퇴되고, 어지럼증이 오고, 머리가 맑지 못하는 것 등도, 기혈 순환과 공급이 안되어지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기혈 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노폐물이 형성되는데, 이것이 ‘담’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음식은 우리 몸에서 소화되고 흡수되어 기혈 그리고 진액이 되어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진액은 눈에 보이는 물질로 우리 몸 안에 있는 정상적인 물질을 말합니다. 눈물, 콧물, 땀 등이 진액에 해당합니다. 진액은 혈과 서로 교환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땀을 많이 흘리면 혈이 부족해지고, 피를 많이 소모하면 진액이 부족해지는 관계가 됩니다.

이러한 진액도 역시 기의 도움을 받아 전신에 영양을 공급하게 됩니다. 순환이 좋지 않으면 눈이 뻑뻑하고, 콧속도 건조해 집니다. 입에 침도 잘 고이지 않아 마르게 되고, 심하면 입이 씁다고 합니다. 피부도 건조해져서 가렵고, 발바닥이 갈라지고, 변비도 생기며, 기관지도 건조해 마른기침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다가 좀 심하게 하고나면 전신에 근육통이 발생하는 것도, 진액이 잘 돌지 못해 생긴 담이 원인이 됩니다. 순환이 떨어지면, 밤중에 다리가 불안해 지는 하지불안장애증후군이 생기기도 하고, 심해지면, 하지 동맥류가 생기기도 합니다.

순환이 잘되지 않고, 잘 붓고, 여기저기 아프신 분이 여러 가지 검사를 하여도 별 이상이 없다면, 가까운 한의원에 래원 하시어 순환장애와 그에 따른 침구치료, 한약투여를 받아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