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강
 
 [2013-09-24 오전 8:03:00]

세월의 강
                           /무불
 
하늘은 높고 가을 달이 밝다.
풀 벌래가 저 마다 곡조를 밤새워 부른다.
모두가 짝찾기 세래나데 란다.

아침 이슬에 은빛으로 고개숙인 황금빛 벼 이삭이 참 아름답다.
밭에는 벌써 김장꺼리 배추가 파마를 한다.
쉬엄 띠엄 웃고 있는 무우잎도 스치는 바람에 미소를 짓는다.

대운산 을 저만치 돌아 냇가로 들어선 시냇물이
독도 섬 같은 엄마 바위를 돌아 흐른다.

부지런히 물길에 헤엄치는 피라미 들이 평화롭다.

고고한 한 선사님의 시를 한수풀어 읽는다.

몇줄기 맑은 물이, 바위앞을 지나가고.
한조각 힌구름 은 저 강위에 떠 오르네!

스님! 어떤것이 도 입니까?
흘러가는 물이 그대로 도(道) 이니라.
머리는 희어저도. 마음은 희지 않네.

스님! 어떤것이 불멸입니까?
이놈아!
백천만억겁으로 끈임없이 돌고도는 생노병사가 불멸이니라!
알겠느냐? 쯔쯔......

서산대사는, 새벽 닭우는 소리을 듣고 도를 깨치시고.
장부의 일 다 마치시고 한마디 설 하신다.
문득 나에서 나를 찾고 나니 ............!
하나하나 천지만물이 다. 나 로 구나....하.하.하. 
가고오는 것이 도(道) 아님이 없고.
세상사 모두가 선(禪) 아닌게 없네!
하늘에는 뭉게구름. 조게구름 자유롭게 흐르고
냇가에는 냇물. 강에는 강물 이 아름은 달라도 물길따라 흐르네 

하여 하여 그래서......
하늘도 강 따라 강도 하늘 따라 인생도 세월도 흘러가네
세월이 가는 것이냐?
내가 가는 것이냐?  
스님! 어떤것이 참 말 입니까?
이 놈아!
어제는 한가위. 오늘은 일터이니라! 
  
무불스님 향불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