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강제징용 마을에 안내판 세우다
 
 [2016-07-14 오후 1:43:00]

국내 강제징용 마을에 안내판 세우다

일본의 강제징용 역사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는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이번에는 네티즌들과 힘을 모아 국내 강제징용이 벌어졌던 부산 기장군의 일광 광산 마을에 안내판을 세웠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국내 강제징용 마을 안내판 세우기' 프로젝트는 지난 삼일절을 맞아 서경덕 교수가 네티즌들에게 직접 제안하여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1천2백만원을 모금 한 후 그 비용의 일부를 가지고 일광 광산 마을에 처음으로 설치했다.

이 일을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서 교수팀은 수차례 마을을 방문하였고 김해수 마을 이장과 함께 안내판 문구부터 사진 선택, 안내판 위치 등을 논의한 후 마을 입구이자 등산객들이 많이 지나는 곳에 설치하게 됐다.

가로,세로 약 2미터인 이번 안내판에는 일본의 대표 기업인 스미토모광업에서 운영한 점, 일본의 자원 약탈을 목적으로 광산 개발에 인력을 강제 동원하였는데 일광 광산도 그 중 하나였다는 점, 1944년 4월 1일 선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징용되어 휴일도 없이 2교대로 일을 했다는 점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남아있는 그 당시의 마을 건축물 사진들을 넣었고 특히 안내판 뒷면에는 이번 안내판 제작에 후원을 한 네티즌들 및 단체의 이름을 하나하나 세겨 넣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하시마(군함도) 및 다카시마 등에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계속해서 숨기는 일본 정부만 탓할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강제징용이 일어났던 지역이 꽤 많은데 안내판 조차 제대로 설치된 곳이 없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번 일을 시작으로 서울, 인천 지역 등 전국의 강제징용 시설이 조금이라도 보존 되어 있는 곳에는 지속적으로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며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지난해 MBC 무한도전팀과 '하시마섬의 비밀'을 함께 제작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특히 '하시마의 숨겨진 진실'이라는 동영상을 다국어로 제작하여 전 세계에 일본의 강제징용 사실을 널리 알리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