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닫혀진 사회는 아니였다.
 
 [2000-11-10]
이종욱/신경정신과의원 길을 알면 목적지까지 가기가 편하고 쉬워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어느 간교한 자의 농간으로 병원건물이 경매되고........엎친데 덮친다는 격으로 양도세가 상상밖으로 부과되고 이제 이종욱 신경정신과는 망했다는 뒷 얘기까지 시달리며 망연한 상태의 나에게 신선한 활력을 갖게된 일이 있었다. 인간이기에 인간을 믿고 도와준 결과로 또 다른 사회적인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께는 위안과 용기를 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이 사연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래도 세상에 기여자로 살리라는 내 삶의 작은 노력이 경남문화상과 의료봉사 상등 큰 상을 받게됨을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겸허하게 받아 들이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라는 격려로 알고 살아왔는데....위와 같은 일은 내 삶을 좌절시키고 말았다. 어디서 용기가 생겼을까...........? 문턱이 높고, 관료적이고, 제도와 규범이 서민들의 어려움 같은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으리라고 관념 되어진 마산세무서를 찾아가 서장님을 뵈었다. 고마운 것은 나의 얘기를 충분히 들어주시고 관계자를 불러 문의도 해주시고 나에게 고충처리원을 담당처로 접수하라는 얘기를 해주었다. 나는 즉시 고충처리원을 내었고 담당부서 및 조사과에서 세밀히 지적하며 서류보완과 방법까지를 알려주어 접수를 쉽게 끝낼수 있었다.... 얼마 후 자상한 설명과 함께 결과가 통보되었다. 규범으로만 아니라 나의 쪽에서 고충을 보고, 확인된 세밀한 통보 내용이었다. 세액의 부담도 덜었거니와 더 소중한 것은 세무서는 높고, 닫기고, 잠겼다고만 생각했던 내 잘못된 관념이 없어졌다는 것이었다. 고마웠다. 저녁이라도 대접하고픈 마음도 정중히 사양하는 것이었다. 문득 생각이 고마움을 기리기 위해 얼마동안 뜸했던 사은 음악회를 하기로 하고 친구 성악가 박인수교수에게 알렸더니 기뻐하며 쾌히 승낙을 하여 11월17일 오후 7시에 나의 병원 작은 홀”죠인트”에서 열기로하였다. 나의 어려움을 지지해주시고, 지도해주신 분들, 무지로 인해 막연하고 절망했던 역경을 일깨워준 마산 세무서장님과 고충처리담당자 여러분과 조사과장님을 모시고 음악회를 열므로 고마움을 표하고싶다. 결코 닫혀진 사회는 아니며 정당한 어려움에는 국가도 지역사회도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고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되기에 부끄러움을 갖지않고 공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