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바람 따라 재래시장 인기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매달려 아양떨던 ‘옛 추억 아련해’
 [2005-05-24]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매장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재미난 것들이 많았던 재래시장. 직접 캐 온 것이라며 보자기에서 주섬주섬 정성스레 나물들을 꺼내시던 할머니들, 또 “깎아주세요” 하며 아양을 떨면 기분 좋게 “옛다 기분이다!”를 외치시며 깎아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그 재래시장이 도시의 번잡함과 시골의 토속적인 분위기를 한데 모아 현대식 재래시장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하니 이 얼마나 반가운 소식이던가?

물론, 이렇게 사람냄새로 가득 차 좋았던 옛 재래시장도 불편한 점은 있었다. 대형 할인매장과는 달리 한곳에서 여러 가지 물건을 동시에 볼 수 없다는 것과 가게마다 개장시간이 틀리고 교통여건 역시 대부분 불편했다. 또한 여려가지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비나 눈이 올 경우에는 통행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불편한 점들이 ‘재래시장 환경개선 사업’으로 비가와도 끄떡없는 전천후 아케이드 설치, 도로 포장 등의 단장으로 인해 개선된 것이다. 또한 주위 환경 개선, 고유 브랜드 개발, 상품권 도입 등의 현대화를 통해 손님들을 끌고 있다고 하니 이제 정말 재래시장의 시대가 오지 않을까 하는 기분 좋은 기대도 해보게 된다. 향후 재래시장만이 가질 수 있는 농산물과 해산물 산지직송, 신선도 보장, 농산물 직거래 등의 장점들은 더욱 활성화시키고 환경 친화 적인 전통 재래시장에 포커스를 맞추어 현대화를 계속 추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서울의 인사동과 같이 외국인들을 겨냥한 개선도 필요할 것 같다. 재래시장 포털사이트를 개설해 관광객들에게 재래시장 및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에어컨 바람이 가득한 건물 내의 매장보다는 자연 바람 솔솔 불어오고 사람들의 훈훈한 정이 가득한 동네 재래시장으로 한번 나가보는 건 요즘처럼 화창한 5월 가정의 달에 아이들이랑 가족들 손잡고 주5일 근무다, 주 5일 수업이다 하여 밖으로만 나가려는 시대에 5일장의 재래시장은 더욱 간절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