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생활습관 잇몸질환 급증
 
 [2009-03-19 오후 8:25:00]

냉수 마음껏 마셔보고 싶다

▲ 최경연기자
갈수록 심각해지는 잇몸질환의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대한치주과학회(회장 박준봉)가 올해 처음으로 24일을 ‘잇몸의 날’을 제정했다. 지난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2008년 진료비통계지표’ 자료에 따르면 연간 치은염 및 치주병으로 치과를 찾은 국민이 670만 명을 돌파했다. 2007년에 비해 1년새 52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진료건수도 2007년보다 230만 건이 증가해 1천400만 건에 달해 국민 전체 질환 중 3위를 차지했다. 질환 1위인 급성기관지염과 2위인 급성편도염이 감기와 관련된 질환임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이 ‘치주염’이라고 볼 수 있다. 치주병은 치아를 감싼 치조골이 부실해지거나, 치조골, 치주인대, 치은(잇몸) 등 치아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겨서 발생한다.

치주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치아 표면에 생기는 치태(프라그)다. 치태가 제거되지 않고 치아 표면에 계속 남아있으면 점차 딱딱해져 치석이 된다. 치태와 치석 속에 있는 많은 세균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잇몸병은 그 질환 자체로서의 문제뿐 아니라 전신건강을 위협하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미국치과의사협회와 미국치주학회에서는 오래전부터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의 원인이 되거나 악화시키는 등 관련이 깊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치주병이 있는 환자는 당뇨병에 잘 걸리며,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도 치주병이 악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치주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취침 전에는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한다. 식사 후나 취침 전 이를 닦지 않으면 입안의 세균이 치태의 형태로 치아나 잇몸 등에 달라 붙어 잇몸병의 원인이 된다. 잠을 잘 때는 침 분비량이 줄어 입 안에서 세균이 빠르게 증식한다. 따라서 자기 전에는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한다. 양치시에는 치아와 잇몸 사이를 세심히 닦아야 한다. 이와 잇몸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지 않으면 잇몸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 이를 닦을 때는 가장 먼저 아랫니 안쪽을 닦아야 한다. 그러고 나서 윗니 안쪽을 닦고 바깥 면과 씹는 면을 닦아야 한다. 치약을 이의 바깥 면을 닦느라 다 써버린 뒤에 안쪽 면을 닦아 봐야 치태는 제거되지 않는다.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나 치태 등을 칫솔질만으로 말끔히 없애기는 어렵다. 이러한 부위는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치실은 칫솔질한 후 치아 사이에 위아래로 5~6회 정도 사용한다. 또 치과에서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는 게 중요하다. 예방차원에서 1년에 1~2번 정도 스케일링을 하는 게 좋다. 또 잇몸이 좋지 않다면 금연ㆍ금주는 필수다.

치주병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치아를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언제나 “괜찮S겐지...”라는 생각이 더 큰 문제를 불러 일으 킬 수도 있다. 평소 바른 습관으로 작은 질환하나부터 확실하게 예방하는 지혜를 발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