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무대 부럽지 않은 국회
 전쟁터 같은 몸싸움 “부끄럽소이다~”
 [2008-12-22 오후 3:33:00]

“부끄럽다” 2008년이 몇일 남지 않는 어느 날 외교통상위원회 401앞 회의실 헤머, 전기톱 이 등장 했다. FTA 비준안 상정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노당이 전쟁터를 방불케 하며 치열한 몸싸움을 벌인 장면들을 접한 순간 정작 문제의 핵심인 FTA가 걱정된것이 아니라 오직 “부끄럽다”는 생각뿐이었다.  


한나라당은 오후 2시로 예정됐던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상정을 위해 아침 7시부터 회의실을 장악했고 민주-민노당 사람들은 굳게닫힌 회의실을 헤머로 부수고 갈라진 문틈 사이로 소화액을 뿌리기도 했다. 고함과 함성, 욕설이 오가는 상황에 유리문이 깨져 의원비서관이 피를 흘리는 상황도 발생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수백장 사진을 보니.. 이건 전쟁터라 해도 믿겠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가적 망신”, “외신이 우리를 어떻게 평가 하겠냐”면서도 “또 이럴 줄 알았다”, “올 국회도 똑같은 전쟁터구나”라는 “역시나~”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국회에서 머리 터지는 몸싸움과 욕설이 오가는 것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시정잡배 같은 의원들의 모습이 눈에 익숙하긴 하지만 부끄러운 건 여전하다.

 

나라를 잘 이끌어 달라고 뽑아 놨더니 민생을 돌보기는 커녕 의회장에서는 잠자기, 인터넷 검색이 일수고.. 잊혀질 만하면~ K-1을 방물케 하는 운동(몸싸움)을 벌여 주신다.


극심한 경제 악화로 서민들의 가슴이 얼어붙고 무너지고 있다. 국민이 선사해준 금 배지 단 국회의원님들 머리 모아 경제 살리기에 밤잠을 설쳐도 모자랄 판이다. 거대 여당을 현재의 야당이 막는건 무리수가 있겠지만, 그래도 따지고 싸우고 저지 하는 것은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할 일이다. 여당 역시 거대함을 무기로 소수야당의 의견을 무시 할 것이 아니라 양보 할 것은 양보하고, 협의할 것은 협의해야 할 것이다.


이 어려운 시기에 일하는 만큼 월급이 돌아가야 마땅한 일인데.. 금 배지가 아깝게 느껴지려고 한다. ‘너의 배지가 금 배지냐 구리 배지냐’ 산신령이 물어보거든 부끄럼 없이 ‘금이요~’대답할 수 있도록 민생 돌보는 본분에 충실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