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원의 논란 KAI 사건, 성역없는 수사가 필요
 
 [2017-07-19 오후 1:13:00]

오늘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KAI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다수직원의 컴퓨터에서 데이터 삭제전용 프로그램이 설치된 것을 확인헀다고 밝혔다.

해당 삭제 프로그램은 컴퓨터의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도록 무작위의 자료를 수차례 덮어쓰기 하는 이레이저프로그램으로 과거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이 2010'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압수수색에 대비하여 사용한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감사원의 수사의뢰 이후 지속적인 검찰의 수사속에서 최근 KAI가 직원들에게 삭제프로그램을 사용하게 했다는 첩보가 입수된 상황이다.

KAI측은 이레이저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한 것은 방위산업 보안업무훈령에 따른 조치였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으며 "이 프로그램을 PC에 깔지 않으면 오히려 보안감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4일 검찰이 KAI를 압수수색하며 "KAI에서 삭제전용 프로그램을 대량 구입해 증거인멸에 나선다는 첩보가 입수돼 압수수색을 나가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힌 만큼 확보된 하드디스크 복사본에 대한 디지털 증거 분석이 끝나면 보다 자세한 내막이 들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천억원이 넘는 금액을 수출물량의 원가를 과다계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지역을 들쑤시고 있고 관련 협력업체 여러곳도 진통을 앓고 있는 만큼 성역없는 수사로 떨어진 항공산업의 신뢰를 다시 쌓아올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