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말 어눌해지고 무기력해진다면 저체온증
 음주는 저체온증 악화, 핫팩이나 뜨거운 물 급한 체온 상승 위험
 [2015-02-03 오후 12:58:00]

겨울철 산행이나 음주로 인한 저체온증 사고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퇴근길에 따뜻한 국물에 소주 한 잔을 찾는 직장인들이 많지만 자칫 잘못하면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저체온증은 차가운 곳에 노출되어 몸에서 생산된 열이 많이 빠져나가 체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가는 것으로, 겨울날씨에 적합하지 않은 옷이나 보호 장비 없이 장시간 야외활동을 했을 경우 또는 춥거나 바람 부는 날 젖은 옷을 입고 있었을 때, 추운 날 충분한 수분, 음식섭취 없이 과로나 음주했을 때 주로 발생하게 된다.

체온이 떨어지게 되면 일차적으로 생각이나 행동이 느려지는데, 자신도 모르게 동상(frostbite)에 걸릴 수도 있다.

졸리거나 체력이 약해진다고 느낄 때, 말이 어눌해지고 손을 부자연스럽게 비비게 된다면 저체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더 심해지면 의식이 혼탁해지고 몸 떨림을 멈출 수 없게 된다. (체온이 아주 더 떨어지면 멈추기도 함.)

유아나 소아의 경우에는 차가운 선홍색 피부를 띠고 무기력하게 늘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을 하기 전, 음주와 흡연은 금하는 것이 좋으며 충분한 물과 음식을 섭취하고 장갑 또는 방수, 방풍 기능이 있는 옷으로 몸을 충분히 감싸주어야 한다.

발에 동상이 걸리는 것을 막으려면 두 겹의 양말을 신는 것도 좋은데, 속은 면제품, 밖은 모직제품으로 선택하자. 그 외에도 스카프나 모자로 머리와 귀를 감싸주는 것이 좋다.

만약 저체온증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즉시 119에 연락해서 도움을 청해야 한다. 의식이 없을 경우에는 먼저 호흡과 맥박을 확인한 후, 필요하다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환자가 1분 당 6회 미만으로 호흡 시에는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

이후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기고 따뜻한 담요로 감싸줘야 하는데, 실외의 상황이면, 바람을 피하고 담요 등을 이용하여 냉기를 차단하고, 머리와 목 등을 감싸서 체온의 손실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

실내라면, 젖은 옷이나 꽉 끼는 옷은 벗기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혀야 하는데 가능하다면 체온을 이용하여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 가슴을 가장 먼저 따뜻하게 해 주어야 하며 의식이 있어 마실 수 있다면 , 따뜻한 설탕물을 마시게 하되, 알코올은 체온을 더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한다. 추위에 얼어붙은 몸을 녹이기 위해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드는데, 실제 체온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혈액이 피부 표면으로 몰려들기 때문에 온도가 올라간 것처럼 느낄 뿐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피부를 통해서 열이 모두 발산되기 때문에 체온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

처치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뜨거운 물, 핫팩, 난로 등을 직접 전신에 사용하여 체온을 빨리 올려서는 안 된다는 것. 낮은 체온이 빠르게 상승되면 부정맥 등으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