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박근혜 대통령 퇴원, 환한 미소로 “건강 많이 회복됐다”
 
 [2022-03-24 오전 11:42:27]

  5년만의 대국민 인사 직후 부친 박정희 대통령 묘역 참배
  남색 코트, 단정한 올림머리…‘대통령님!’ 외치는 함성에 미소
  정치권, 박 전 대통령 귀향길 대국민 메시지에 촉각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8시 32분쯤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했다. 퇴원 첫 메시지는 “많이 회복됐다.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는 대국민 인사말이었다. 이어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삼성병원 의료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육성으로 메시지를 내놓은 건 2017년 3월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출석했을 때 이후 약 5년 만이다. 따라서 지난해 12월31일 특별사면 이후 83일 만이어서 남다른 감회일 것이다. 청와대 재직 당시처럼 남색 코트 차림의 단정한 올림머리 스타일로 국민 앞에 나선 박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 "사랑해요"를 외치는 환영 인파에 환한 미소로 반겼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기자들의 ‘거취나 계획이 정해진 게 있냐’ ‘국민 여러분께 하실 말 있냐’ ‘대구 사저에만 계실 거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고, 차량에 탑승해 서울 동작동 현충원으로 이동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충원을 방문한 후 대구 달성군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날 정치권은 대구 귀향 직후의 대국민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삼성서울병원 정문에는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피켓이나 '박근혜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펼침막을 든 지지자들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한편에서는 100명 이상의 지지자들이 휴대폰을 들고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찍기 위해 혼잡을 이루는 바람에  경찰이 제지하기도 했다.

▲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민경욱 전 의원 등 박근혜 정부 인사들이 24일 오전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한편 이날 박 대통령 퇴원 길에는 박근혜 정부 당시 각료와 청와대 참모를 지낸 김기춘·허태열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지난 17일 가석방된 최경환 전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교안 전 국무총리,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유정복 전 행정안전부 장관,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등이 모습을 보였다.

당시 새누리당 대표를 맡은 이정현 전 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윤상현 의원과 민경욱 전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도 자리했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윤주경 의원이 참석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모셨던 보좌진들끼리 빠른 시일 내에 (대구) 달성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저에 찾아뵙고 인사를 드릴 것"이라며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명예회복을 위해서 저도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퇴임일이 2017년 3월 10일이어서 이달 10일로 경호가 끝나게 돼 있었지만 경호처와의 협의로 경호 기간이 5년 더 늘어났다. 실제로 경호처는 대구 달성군에 박 전 대통령의 사저가 마련된 뒤로 지난달부터 달성군을 직접 찾아 사저 일대의 도로 현황 등 주변 환경을 점검하며 경호 준비를 마쳤다. <정 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