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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 유영하 공개 지지는 플랜B의 신호탄

[2022-04-09 오후 5:34:29]
 
 

▲ 남강/시인.수필가.작가
박근혜 전 대통령은 8일 대구시장 국민의힘 경선에 나선 유영하 변호사를 지지한다는 영상 메시지를 띄었다. 유영하 예비후보가 지난 1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기로 하였다는 연장선상이어서 파장이 만만찮다. 그동안 정가에서는 “설마 박 전 대통령이 유영하를 돋기 위해 정치생명이 걸린 도박을 할 리 있겠는가?”라는 반응이 주류였지만 빗나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이번 대구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영하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게 된 것은 유 후보의 부탁도 있었지만 이심전심이었다"며 "지난 5년간 유 후보는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저의 곁에서 함께 했다"며 유 후보 지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르면서 "저를 알던 거의 모든 사람이 떠나가고 심지어 저와의 인연을 부정할 때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저의 곁에서 힘든 시간을 함께 참아냈다”고 회고했다. 이어서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 이루지 못하였지만 못다 한 이러한 꿈들을 저의 고향이자 유영하 후보의 고향인 대구에서 유 후보가 저를 대신하여 이루어줄 것으로 저는 믿고 있다"며 호소했다.

화사한 연분홍 옷차림에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그의 얼굴에선 굴곡진 인생여정이 알알이 배어있었다. 그가 딱 찍어서 말했듯 옥고 5년이야말로 죽음보다 더 힘들고 멍들었던 고통과 분노의 깊은 늪이었을 것이다. 유죄증거 하나 없는 오로지 배신패거리들에 의한 탄핵소추안은 단 7일 만에 국회에서 가결됐고, 헌재에서도 불법적인 검찰의 공소사실만을 근거로 탄핵재판 3개월 만에 파면을 선고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그야말로 속전속결의 인민재판이었다.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박영수 특검의 윤석열·한동훈 원팀은 뇌물입증이 불가능하자 법전에도 없는 ‘경제공동체·묵시적청탁’이라는 해괴망측한 작법으로 구속했다. 천인공노할 21세기 마녀사냥이었다. 터무니없는 ‘국정농단’이란 재갈로 그랬다. 홍준표 의원은 당내 경선과정에서 윤석열 후보를 향해 “전직 대통령을 무리하게 구속하고 재판 중 또 재구속하고 건강이 악화 되었는데도 형집행정지신청을 불허한 사람이다”라고 했었다.

그렇게 희생된 박근혜 대통령이다. 그도 인간인 이상 어찌 뼈에 사무치지 않겠는가? “저를 알던 거의 모든 사람이 떠나가고 심지어 저와의 인연을 부정할 때도…힘든 시간을 참아냈다”는 대목에서 배신에 대한 감내 불능의 울분과 응징 의지가 역력하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박근혜 대통령만큼 맹렬한 지지세가 존재하지 않았다. 근대화 부국 대통령의 후광도 크지만 부녀 대통령의 애국충정 DNA가 주요인이다. ‘국민과의 결혼’이란 자가 정의도 그래서다. 그가 지난달 24일 사저 입주 자리에서 언급했던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입니다. 좋은 인재들이 대구에 도약을 이루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작은 힘을 보태려고 합니다”. 이는 어느 특정인만을 위한 발언이 아니다. 유영하 이름을 빌린 정치재개의 신호탄이다. 제삼지대 세력규합의 천명이다. 이른바 ‘선거의 여왕 박근혜’의 뛰어난 예지와 끈끈한 친밀감의 손짓이다. 국민으로부터 끊임없는 주목과 정치인들이 두려하는 이유도 이래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계복귀는 유영하의 당선 여하를 떠나 많은 밑그림이 그려졌을 것이다. 흔히들 유영하의 낙선은 박근혜 정치의 치명타라고 얕잡지만 그들의 바람이자 근시안일 뿐이다. 그의 지지세는 지역·세대·계층을 불문하고 무한대다. 윤석열 당선인이 ‘조만간 찾아뵙겠다’는 것도 그래서다. 그저 보여 주시식의 인사치례 예방으로 자신의 정부 국정원장 4명을 포함해 고위공직자들을 모조리 구속시키고 오늘의 벼락출세에 오른 비정상의 발현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까? 재심을 통한 무죄의 명예회복을 위한 특단의 카드를 제시하고 실천하지 못한다면 헛수고에 그칠 것이다. 불원간 탄핵의 발화점인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 진실규명투쟁으로 옥고를 치른 인사를 비롯해 불법탄핵규탄과 원상복귀를 무려 8년여 동안 줄기차게 외쳐온 애국시민들과의 만남도 진행될 것이다.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박근혜 플랜B 가동이 구체화될 날이 머지않을 전망이다. <2022. 04. 09.>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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