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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논단] 투견장의 진수를 보여준 더불어시민당…

[2020-03-20 오후 2:31:45]
 
 

▲ 남강/시인.수필가.작가
요즘 신문지면은 온통 4·15총선 후보공천 잡음으로 도배질이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저들 집안 내분이다. 민주당은 친문·비문·낙하산 공천 싸움도 모자라 기상천외의 개싸움비례 견공정쟁까지 벌어지는 난센스는 그야말로 가관이다. 통합당도 이에 질세라 파쟁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우한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기는커녕 짜증만 잔뜩 안기는 이따위 정당들이 어찌 국민의 대표기관 자격이 있는지 기막히다.

범여권 비례 연합정당 참여 문제로 내홍을 겪었던 민생당이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정당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감독과 각본을 도맡은, 한 편의 '기획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親)조국 인사·미성년자 성추행 전력 인사 등이 포진한 정당들과 손을 잡은 것을 보니 오직 정권의 말을 잘 듣는지 여부가 민주당의 간택 기준이었던 것 같다"면서 "'정치 사생아' 친문 연합정당은 민주당 몰락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민주당의 민낯을 여지없이 까발렸다.

또 민주당의 비례당 '우선협상 대상'이었다가 버림받은 정치개혁연합도 민주당을 향해 "청산해야 할 적폐 중에 적폐"라고 했다. "이런 사람이 집권 여당의 실세 노릇을 하고 있으니 엉망인 것"이라며 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의 대선후보 이낙연보다 양정철이 쎄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했다. 정작 대한민국의 적폐는 미래통합당이 아닌 민주당이었음을 직접 당해보고야 안듯하다.

친문(親文) 성향의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가 만든 '시민을 위하여'가 더불어시민당의 모태였다니 이게 바로 개판세상의 진원지가 아닌가? 여기에 청와대 실세인 양정철 원장이 비례 연합정당 구성 협상주자라니까 결국은 문재인 세력에 의해 개판이 만들어진 것이다. 하다하다 못해 ‘개싸움국민운동본부’란 단체명까지 등장했다는데서 문재인 정권의 조기참상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문제는 멀쩡한 국민까지 야만적인 개싸움 투견장의 일원으로 몰렸다는데 있다.

왜 정치권이 이 모양 이 꼴이 되었을까? 지난해 문재인 민주당이 주축인 범여권의 '4+1 선거법' 강행 처리에서 비롯된 기현상이다. 일방처리에 반발한 미래통합당이 비례당(미래한국당)을 만들자 아차하고는 따라 만든 것이 ‘더불어시민당’이다. 미래한국당 창당을 두고 온갖 악담을 퍼부었던 터라 대놓고 ‘비례민주당’ 당명은 차마 만들 수 없게 되자 ‘시민’을 차용한 꼼수를 쓴 것이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개싸움국민운동본부란 시민단체를 끌어들었을까.

이 같은 개판정치의 근원이 30년 장기집권음모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선거법 개정의 최우선 당사자인 제1야당을 힘으로 짓밟은 패스트트랙이 후진국모드를 자초한 것이다. 결국 확연히 들어난 것은 민주당에는 ‘민주’가 없었고 ‘군주’ 문재인만 있다는 사실이다. 친여진영이 말했다. “'정치 사생아' 친문 연합정당은 민주당 몰락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민주당)청산해야 할 적폐 중에 적폐"다. 이쯤이면 문재인 민주당은 이에 대답해야 할 것이다.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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