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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김경수엔 공포탄, 우파엔 총질

김경수엔 공포탄, 우파엔 총질… ‘좌익 X맨’ YS키즈, 한국당 궤멸시키다

[홍지수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거론된 인물들의 존칭은 생략했다.)

[뉴데일리 공유] 518 “성지(聖地)”인 옛 전남도청 앞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쓰인 현수막이 걸려있는 사진을 보았다. “매국노 이완용, 백선엽. 독재자 이승만, 박정희. 살인마 전두환, 노태우. 범죄자 이명박, 박근혜를 비호하는 성조기/태극기 부대는 쓰레기장으로.” 때로는 안 보이는 게 더 강력한 메시지일 때가 있다.

이 현수막에서 무엇이 안 보이는가? 바로 우익 정당이 배출한 대통령들 가운데 유일하게, 나라경제를 풍비박산 내고 아들이 국정을 총체적으로 농단하게 내버려둔 김영삼(이하, YS)만 보이지 않는다. 

  

▲ ⓒ일간베스트


얼마 전 국회에서 열린 518 공청회에서 자유한국당(이하, 자한당) 의원들이 한 발언이 논란이 된 후, 대통령 아버지 김영삼의 머리꼭대기에 앉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김현철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과거 수구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확인되면 반드시 아버님의 사진은 그곳에서 내려달라.”라고 말했다.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이다.

당장 떼어가서 본래 있어야 할 자리에 걸어라. 얼굴이 있어도 가리고 입이 있어도 다물고 살아야 할 명실상부한 국정농단의 원흉이 아직도 아버지의 망령을 등에 업고 오만불손하고 뻔뻔하게 지껄이고 언론은 이를 열심히 받아 적고 있다.

평생 타도해온 대상의 등에 업혀 정권을 잡은 후 그 대상을 타도한 아버지나 시계추처럼 좌익 정당과 우익 정당을 번갈아 기웃거리는 아들이나 영혼과 육신이 따로 놀기는 마찬가지고, 그들과 정치적 혈연관계인 YS계는 지난 30년 동안 우익 정당에 똬리를 틀고 영혼을 서서히 오염시켰다.

 

▲ 김현철 ⓒ뉴데일리DB


찬성 40표를 확보해 “행님” 박지원에게 갖다 바쳐 탄핵을 가결시킨 뒤 반기문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우며 쑤다 만 죽을 개에게 갖다 바친 (YS계) 김무성은 여전히 자한당 막후에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고, 나라를 지키다가 두 다리를 잃은 영웅 이종명 의원은 518 신성모독죄로 (YS가 발탁해 정계에 진출한) 노무현 정부에서 일한 김병준에게 제명당했다.

 

▲ 김병준 의원 ⓒ뉴데일리DB

수십 년에 걸쳐 YS에게 영혼이 털린 자한당은 이제 그 육신마저 친노가 휘두르는 칼에 잘리고 있다. 문 정권과 여당에서 악재가 연달아 터지는데 입도 뻥긋하지 않고 있던 인간들이 518 공청회가 논란이 되자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다.

역시 여당보다 앞장서서 자당 의원들 등에 총질하고 나선 자들은 김무성, 서청원, 장제원 등 YS계이다. 김무성은 박근혜 탄핵 찬성표를 동원하는 괴력을 탄핵 사유가 산더미처럼 쌓여가는 문재인을 끌어내리는 데도 좀 발휘해보시지. 

▲ 왼쪽부터 ▲김무성 ▲서청원 ▲장제원 ⓒ뉴데일리DB


드루킹은 탄핵 판결 전인 2016년부터 활동하며 여론을 조작했고 그 후 치러진 선거마다 댓글로 개입해 반기문과 안철수를 낙마시켰으며, 드루킹이 만든 반대기업 정책, 적폐청산 구호, 우익 진영 공격용으로 만든 프레임을 문 정권이 그대로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서원이 국정을 농단했다며 자기 당 대통령을 끌어내린 자한당은 드루킹의 국정농단은 제대로 공격도 못하고 있다. 아니 안 하고 있을 게다. 댓글과 여론 조작을 통해 박근혜를 끌어내리고 문재인을 청와대에 들여보낸 공동정범이므로.

 

▲ 드루킹 ⓒ뉴데일리DB


드루킹 사건과 연루된, 문재인의 최측근 김경수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판사는 박근혜가 국정원 특수 활동비를 받은 데 대해 국고손실죄라는 명목으로 징역 6년을 선고했고 공천개입 혐의에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정원으로부터 특수 활동비를 받지 않았고 공천에 개입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여권에서 김경수 판결에 대해 사법농단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자, 우익 진영은 “정의로운 판결”이라고 환호했고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판사에게 자한당 “비례대표 1번”을 줘야한다는 소리까지 나왔다는 한심한 얘기를 듣고 기가 막혔다. 


▲ 김경수 경남지사 ⓒ뉴데일리DB


지난 2년 동안 사법부에서 워낙 황당한 판결이 속출하다 보니 김경수에 대한 판결이 가뭄에 단비처럼 느껴졌을지 모르지만 이건 아니다. 겨우 징역 2년이 말이 되냐고 강력히 항의해야 맞다.

그나마 판사로서 눈곱만한 양심은 남아있기에 도저히 무죄선고를 내릴 수 없을 만큼 증거가 명명백백해 할 수 없이 2년을 선고하고 2심으로 폭탄을 넘겼다고 나는 생각한다.

김경수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되고 3심에서 무죄판결이 나와도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고 할 텐가. 그런 판결이 나올 리가 없다고? 남의 마음을 읽어 “묵시적 청탁”을 했다고 판결하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을 물증도 없이 “경제공동체”로 묶는 고도로 창의적인 판결을 내리는 문 정권 하의 사법부에서 과연 불가능할까? 

좌익 정당 같았으면 벌써 광화문 광장에 드러누워 “XXX, 물러나라!” “대선무효”를 목청껏 외치며 발악을 하고도 남았을 텐데, 자한당 원내대표라는 인간은 “릴레이 단식”에 이어 이번에는 “릴레이 농성”이라는 개그를 릴레이로 선보이며 국회 로비 한구석에 동료의원 몇 명과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농성장을 찾아온 유튜버들과 돌아가며 기껏 담소나 나누고 있다. (김경수와 드루킹의 관계에 대해서 알았는지) “응답하십시오, 문재인 대통령님!”이라고 쓰인 참으로 예절바른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퍽이나 대답해주겠다. 조롱할 가치도 없는 인간들이다. 


▲ 나경원 의원 ⓒ뉴데일리DB


촛불광란의 불길이 나라를 집어삼킬 듯하던 탄핵 정국에서조차도 탄핵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이 56명은 되었는데, 정작 사기 탄핵의 진실에 눈을 뜨는 국민들이 늘어나는 지금은 탄핵의 도화선이 된 태블릿 PC 조작 진상규명 특검에 서명한 의원은 달랑 12명으로 쪼그라들었다. 며칠 전 우연히 광화문 교보문고에 들렀다.

탄핵재판에서 박근혜 변호를 맡았던 채명성 변호사가 쓴 <탄핵 인사이드아웃>은 출간되자마자 정치사회부문 판매 1위에 올랐는데 출간된 지 3주가 다 돼가는 그 시점에도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었다. 찾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계산대에도 진열되어 있었다.

좌익 성향 YTN이 보도한 “박근혜 옥중정치 시동”이라는 기사에는 박근혜 탄핵은 부당했다, 내가 속았다, 문재인이야말로 탄핵당해 마땅하다는 반성문 댓글이 줄을 이었다. 

▲ 채명성 변호사 책 '탄핵 인사이드 아웃' ⓒ네이버


현재 존재감이 전무한 자한당은 며칠 후 당대표를 선출한다. 문 정권의 서슬이 시퍼렇던 지난 2년 동안 부도난 기업의 주식처럼 남발된 “지식인 성명서”에 이름 한번 올리지 않고 숨죽여 지내다가 문 정권 때리기가 온 국민이 즐기는 스포츠가 된 지금에서야 나라를 구하겠다며 혜성처럼 등장한 이가 있다.

전라도 출신으로 골수좌익에서 전향한(?) 김현장이라는 정치적 멘토의 권유로 당대표에 출마한 황교안이다. 그는 (YS계) 김무성의 측근 정성일을 선거캠프 대변인에 앉혔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던 (YS계) 홍준표가 사퇴했으니 이제 홍준표에게 갈 표는 어디로 갈까. 김진태 후보와 나란히 태극기 집회에 열심히 참석했던 (YS계) 김문수도, 그리고 (YS계) 이인제도 황교안 지지를 선언했다. 

▲ 황교안 전 국무총리 ⓒ뉴데일리DB


탄핵 당시 가짜뉴스를 쏟아낸 주류언론/종편은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황교안 대세”론과 함께 “당대표 3파전”이라며 “황교안, 홍준표, 오세훈”을 띄우면서, 국회 앞마당에 5천 명 이상이 모인 가운데 출정식을 열고 책임 당원 3만 명의 지지서명을 이미 받은 김진태는 완전히 무시했다.

그러다가 홍준표가 사퇴하자 ”황교안, 오세훈“ 2강 구도로 프레임을 전환했고 여전히 김진태를 무시하거나 마지못해 끼워 넣되 축소 보도하고 있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주류언론/종편은 (승산이 거의 없는) 오세훈이 황교안을 바싹 추격하고 있다고 설레발치면서 황교안 쪽으로 표를 몰아줄지도 모른다.
주류언론/종편으로부터 거의 외면당해온 김진태는 자신이 주선했지만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518 공청회에서 자한당 의원 두 명이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서야 굴비처럼 엮여 ”518 망언 3인방“으로 낙인찍히고 언론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민심은 사뭇 다르다. 좌익 매체에서 보도한 “518 망언” 기사에조차 유공자 명단이나 공개하라는 댓글민심이 폭발했다. 광주 시민의 58%가 유공자명단 공개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518 유공자 수는 YS 정권 때 폭증했고 (YS가 발탁해 정계에 진출한) 이명박 정권에서 그 다음으로 많이 증가했으며 문 정권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른 정권에서는 감소했다. 왜일까. 
우익 진영의 이른바 지식인들은 문 정권의 악재(야당에게 호재)가 줄줄이 터지는데 “518 망언” 때문에 다 묻혀버렸다며 “망언 3인방”에게 총질하기 바쁘다.

좌익 여당은 이보다 백배는 더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사람도 자기편이라면 죽을힘을 다해 감싸고 보는데 이 세 사람이 무슨 죽을죄를 지었다고 털어내기 바쁜가. 여권을 공격할 호재가 줄줄 터질 때는 멍청히 있다가 기다렸다는 듯이 자기 당 후보를 맹렬히 공격하며 주류언론에 먹잇감을 던져주는 게 바로 자한당이고 우익 진영이다.

이 당은 하여간 외부에 총질할 때는 공포탄만 쏘고 그나마도 굼뜨기 그지없지만 내부총질 할 때는 단 1초도 낭비하지 않고 맹렬하게 실탄을 쏴댄다. 
미국에서 몸뚱이는 공화당 소속이지만 좌익이 공격만 하면 몸을 움츠리고 좌경화된 주류언론에 밉보일까봐 비겁하게 구는, 이념이 혼탁해진 정치인을 “라이노(RINO, Republican In Name Only),” 즉 “무늬만 공화당원”이라고 한다.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미트 롬니 등 우익 기득권층의 입맛에 맞는 후보들이 죄다 그 부류였다. 그들은 인종차별주의자/빈곤층을 폄하하는 부자 등등 주류언론의 PC 프레임에 휘말려 제대로 반격도 못하고 맥없이 패배했다. 지난 대선에서 우익 기득권층은 젭 부시, 테드 크루즈, 마크 루비오에게 희망을 걸었다.

 

▲ 존 매케인 ⓒ연합뉴스


그런데 아웃사이더인 트럼프가 등장해 산통을 깼다. 트럼프는 “인종차별, 성차별, 소수자/약자 비하” 등등 주류언론이 자신에게 씌운 온갖 PC 프레임을 다 깨부수며 “막말”의 향연을 펼쳤다.

대표적인 우익 성향 시사 잡지 <내셔널 리뷰(National Review)>는 내로라하는 보수 기득권층 명망가들의 글을 실어 “트럼프만은 절대로 안 돼(Never Trump)”라는 제하(題下)의 특집호를 발간했고, 이와 어깨를 겨루는 잡지인 <위클리 스탠더드(The Weekly Standard)>의 편집장 빌 크리스톨(Bill Krystol)은 차라리 힐러리를 당선시키자며 트럼프의 표를 분산시킬 제 3의 후보까지 물색했다(이 잡지는 얼마 전 파산했다).

영향력 있는 젊은 언론인 벤 샤피로(Ben Shapiro)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공화당은 다시는 집권하지 못한다고까지 주장했다.

 

▲ 트럼프 미 대통령 ⓒ뉴데일리DB


그러다 뜬금없이 10여 년 전에 누군가가 몰래 녹음한 음담패설 테이프가 등장했고 트럼프가 한 TV쇼 진행자와 주고받은 노골적인 음담패설은 미국 주류언론을 도배했다.

모두가 트럼프는 끝났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사건이 국내에도 보도된 직후 아침 산책길에서 나는 같은 동네에 사는 형부와 마주쳤다. 형부가 말했다. “트럼프 이제 끝났지?” 나는 “아닐걸요.”라고 대답했다. 주류언론들은 힐러리의 압도적인 당선을 기정사실처럼 보도했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는 힐러리의 사진과 “마담 프레지던트(Madam President)”라는 제목을 표지에 실어 미리 찍어둔 특별 호가 유출되자 이를 회수하는 웃지 못 할 사태까지 벌어졌다. 


▲ ⓒ뉴스위크


그리고 트럼프가 당선됐다. 압도적인 승리였다. 지난 미국 대선은 급진좌익 정책을 밀어붙여 미국을 벼랑 끝에 세운 오바마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지만 왼쪽으로 급격히 쏠린 민주당에 질질 끌려 다닌 공화당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이기도 했다.

지금 트럼프의 지지율은 52%다. 흑인 지지율은 40%, 히스패닉의 지지율은 1년 만에 19% 올라 50%에 육박한다. 여전히 트럼프에게 적대적인 거의 모든 주류언론의 맹공격과 선동왜곡 보도가 계속되는데도 이 정도다. 지금 미국의 언론은 언론의 자유를 넘어 언론의 방종을 누리고 있다. 
2016년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미국에서는 대선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탄핵과 관련해 주류언론들이 동시에 가짜뉴스를 쏟아내던 당시 나는 <트럼프를 당선시킨 PC의 정체>를 집필하고 있었다.

 2017년 10월에 출간된 이 책을 나는 다음과 같이 마무리했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는 좌우 진영 정치계, 재계, 언론계, 연예계 등 기득권층 전체의 위선과 이중성에 넌더리가 난 국민들이....서구 문명의 가치와 피 흘려 얻은 자유를 헌신짝처럼 던져버리는 기득권 세력에게 보란 듯이 하늘을 향해 찌른 커다란 가운데 손가락이라고 본다. ‘엿 먹어, PC도(Fuck you, fuck PC too)’라고.” 

▲ 책 '트럼프를 당선시킨 PC의 정체' ⓒ교보문고


미국 <폭스뉴스(Fox News)>의 앵커 터커 칼슨(Tucker Carlson)이 2018년 10월에 출간한 저서 <바보들이 탄 배(Ship of Fools)>에도 거의 똑같은 구절이 실렸다. “트럼프의 당선은 트럼프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미국 국민들이 사회 지도층의 면전에 들이대고 맹렬히 뒤흔든 가운데 손가락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지도자들이 내린 이기적이고 멍청한 결정 때문에 고통받아온 국민이 그들을 향해 표출한 경멸의 몸짓이자 분노의 울부짖음이다.

행복한 나라는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지 않는다. 절박한 이들이 뽑는다... 돌이켜보니, 분명히 보인다. 유권자를 오랜 세월동안 무시하면 트럼프가 뽑힌다는 사실이. 유권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이들이 그 목소리를 외면해왔다. 차분히 귀를 기울이고 생각하고 변하려하지 않고, 몸을 웅크리고 방어하기 급급했다.”
“바보들이 탄 배”는 플라톤의 <국가론(Republic)>에 등장하는 이야기다. 귀먹고 눈도 침침하고 항해 지식도 거의 없는 선장과 선장 못지않게 무능하고 쓸모없는 선원들이 가득한 배. 선원들은 선장에게서 배의 지휘권을 빼앗으려고 아귀다툼하고 서로 배에서 밀어내 바다로 떨어뜨리고 죽이기까지 한다.

결국 선원들은 반란을 일으키고 배에 선적한 화물을 먹고 마시며 탕진한다. 그 배의 말로(末路)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긴다. 
트럼프는 1차 미북정상회담을 한국의 지방선거 직전에 열었고, 2차 정상회담은 자한당 당대표 선거기간과 겹친다. 우익 진영은 트럼프가 문재인과 김정은의 꼬임에 넘어가 우익 진영에게 엿 먹인다고 원성이 대단하다. 본인들이 트럼프에게 대단히 중요한 고려대상이라도 되는줄 아는가보다. 굳이 의도적으로 날짜를 이렇게 잡았다면, 어쩌면 이는 트럼프가 한국의 우익진영에게 보내는 작은 경고의 메시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우익이 스스로의 힘으로 회생할 역량이 있는 세력임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문 정권뿐만 아니라 한국의 우익진영도 패싱하고 차라리 김정은과 직거래를 하겠다는....

 

▲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예언자들은 주인공이 살인을 하게 된다는 다수의견을 내놓지만 주인공이 자유 의지로 살의(殺意)를 극복함으로써 그 예언은 실현되지 않는다. 여러분은 자기들 구미에 맞는 후보에게 권력을 안겨주기도 하고 못마땅한 권력자를 권좌에서 끌어내리기도 하고 입맛대로 여론몰이 하며 권력놀음을 하는 주류언론과 이념적 유전자가 좌익에 훨씬 가까운 YS계가 제시하는 다수의견, 사기탄핵과 518의 진실을 덮고 518을 신성불가침 영역으로 만들려는 사이비 우익 정당이 제시하는 미래에 합류할 텐가,

아니면 사이비 우익 정당에 드리운 음험한 좌익의 망령을 걷어내고 우익 정당의 정체성을 회복할 허약한 불씨라도 살려둘 텐가. 여러분은 높이 치켜든 가운데 손가락을 다수의견을 내는 이들의 면전에 들이대고 소수의견을 관철시킬 의지가 있는가.

<아주 중요한 사족(蛇足)>

1) (역시 YS계로서 YS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당대표 선거관리위원장 박관용은 당대표 선거 개표에 후보 측 참관인들이 참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유가 뭔가.

2) 자한당의 이번 당대표 선거는 내각제 혹은 이원집정부제 혹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꿈꾸는 YS계에 의한, YS계를 위한, YS계의 미래를 설계하는 착공식이다.

3) 독일, 일본, 영국은 바보라서 내각제를 하냐면서 “내각제는 악, 대통령제는 선”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의 무식함을 질타한 글을 누군가로부터 전달받았다. 내각제가 악이 아니라 정치 수준이 저질인 우리나라는 감당하지 못할 제도라는 게 내 생각이다. 우리나라의 정치수준은 독일, 일본, 영국을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

4) 진실은 저절로 밝혀지지 않는다. 진실은 능동적으로 애써서 밝혀야 한다.


홍지수(洪知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석사
컬럼비아 대학교 국제학대학원 석사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행정대학원 석사
KBS 앵커 
미국 매사추세츠 주 정부의 정보통신부 차장, 
리인터내셔널 무역투자연구원 이사를 지냈다.
번역가/저자
옮긴 책에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
지은 책에 <트럼프를 당선시킨 PC의 정체>가 있다.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2019-02-21 오후 5:21:05, HIT :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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