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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세상을 바꾼 여성들...시리즈 -12

세상을 바꾼 여성들...시리즈 -12

아들과 한 판을 겨룬 한석봉의 어머니...

자식의 부모요...스승이요...나라의 현모(賢母)였다 

조선 중기의 서예가 한호는 한석봉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김정희(金正喜)와 쌍벽을 이루는 서예가이며 해() ·() ·() 등 각 서체에 모두 능했다고 한다. 서경덕신도비, 행주승전비등 비문이 남아 있다. 중종 때 개성에서 태어나, 명종 때 진사시험에 합격했고, 선조 때 군수 벼슬을 했다. 석봉의 글씨는 명나라에까지 알려졌다. 

어머니가 제안한 신의한 수! 당대 최고의 서예가를 만든 여인

 

중종 때 개성에서 태어나, 명종 때 진사시험에 합격했고, 선조 때 군수 벼슬을 했다. 한석봉이 당대 최고의 서예가가 될 수 있었던 데는 어머니의 역할이 매우 컸다. 석봉이 어렸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점치는 사람이 찾아와서는, "옥토끼가 동쪽에 나니 낙양의 종이 값을 올리리로다." 라고 말하면서 석봉이 글씨로 이름을 널리 떨칠 것을 예언하고 돌아갔다 

뜻밖의 말을 들을 석봉의 어머니는 예언을 철썩 같이 믿고 그때부터 아들을 극진하게 뒷받침하기로 굳게 마음먹었다. 석봉의 어머니는 떡 장사를 했다. 석봉은 종이가 없으면 돌다리 위에다 글씨를 연습하곤 했다. 여러 생각을 한 끝에 공부에 몰두하라고 석봉을 절로 보냈다 

그런데 석봉은 몇 해만에 '이만하면 더 배울 것이 없다'는 생각에 어머니의 허락도 받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가 석봉이 신발도 벗기 전에 반가운 기색도 없이 물었다. "어찌 공부를 다 하지 않고 돌아왔느냐?" 석봉이,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습니다." 그 말을 들은 석봉의 어머니, "그래? 공부를 다 마쳤단 말이지. 그럼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이 어미랑 한 판 내기를 해보자" “나는 떡을 썰고 너는 글을 배웠으니 배운 글을 쓰면 된다어머니와 석봉의 대결은 어둠 속에서 펼쳐졌다 

떡을 썰던 어머니가 불을 켰다. 석봉이 쓴 글씨와 어머니가 썬 떡이 불빛 아래 환하게 드러났다. "아니, 이럴 수가!" 석봉은 어머니가 썬 떡이 매우 고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석봉이 쓴 글은 줄이 비뚤어지고 글씨도 고르지 못했다. 어머니가 말했다. "이래가지고 공부를 다 마쳤다고 할 수 있겠느냐? 당장 떠나도록 해라." "어머니, 지금은 밤이 깊었는데 하룻밤 자고 내일 떠나면 안 될까요?" "안 된다. 지금 당장 가거라" 냉엄한 어머니의 말에 석봉은 이후로 공부를 게을리 할 수가 없었다 

캄캄한 어둠 속에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고르게 떡을 써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결코 잊을 수가 없었다. 석봉은 명나라 사신으로 들어 갈 때나 조선으로 오는 사신을 맞을 때, 반드시 글씨 쓰는 사자관으로 나갔고 사신들이 석봉의 명필에 탄성을 질렀다 

명나라 제독 이여송, 마귀, 북해 등게달, 유구사 양찬 등이 석봉의 글씨를 받아갔다. 선조는 군수 자리를 주어 글씨 공부를 하게 했고, 석봉을 칭찬하는 뜻의 어필을 써주기도 했다. 한석봉의 글씨는 아직도 세상에 전해지고 있다. 특히 천자문 글씨는 지금도 서예교본으로 널리 쓰인다. [출처] 아들과 한 판을 겨룬 한석봉의 어머니|작성자 고은진 글 발췌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2018-11-27 오전 9:51:41, HIT :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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