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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은 공짜가 아니다

[2018-01-31 오후 9:00:00]
 
 
 

신진우 소설가/칼럼니스트 

과거 카메라 앞에서의 눈물은 연예인의 전유물이었다. 따라서 보통사람이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보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나오던 눈물도 카메라 앞에만 서면 도로 들어갈 정도였다 

그 시절엔 상당한 연기력이 있는 연예인도 눈물이 안 나와 안약을 넣고서야 눈물을 흘렸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았다. 숱한 여배우들이 제때에 눈물이 안 나와 연기력이 형편없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물론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그러던 것이 어느 때부터눈물의 한국인이 되고 말았다. 첨엔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을 의식해 눈물을 내비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눈물을 대중화시킨 장본인은 무슨, 무슨 연대하는 시민단체들이다 

이들은 한쪽 구석에서 노닥거리다 방송국카메라에 빨간불만 들어오면 삭발쑈를 하고 눈물을 찔끔거리는 기민함을 선보였다. 일당도 다른 일용직하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다는 소리도 들렸다. 그러자 평범한 시민들도 재난을 당하면 방송국카메라 앞에서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울면 먹혀들어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일까. 어떤 단체는 수십 년째 해마다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흘려댄다 

필자는 20113.11에 있었던돗카이도東日本대재앙을 아직도 기억한다. 동일본대재앙은지진-쓰나미-원전피해로 이어지는 삼각파도였다. 3.11 대재앙을 지켜보면서 전 세계 인류는 일본인들의 상상을 초월한 인내심과 높은 시민의식을 보고 가슴 뜨거운 감동을 받았다 

상상을 초월하는 대재앙을 당하고도 누구 하나 방송국 카메라 앞에서 대성통곡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며, 정부를 향해 저주를 퍼붓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이라고 가족의 죽음이 슬프지 않을 리 없다 

조용히 줄을 서서 차례차례 구호식품을 받아 가거나, 매점 앞에서 물건을 살 때도 자기 먹을 만큼만 사갔으며, 우리라면 당연히 있을 사재기는 어느 누구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대규모 자연재해가 지나간 뒤 발생한 숱한 무질서와 대혼란을 수없이 목격해 왔다. 이것은 충격이었다. 우리를 바보로 만든 것이다.

그때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는인류가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일본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내가 볼 수 있었던 것은 극단적일 정도로 침착했던 일본인이다.”라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이런 사태를 극복해 낼 수 있는 나라는 일본이 유일 하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이것이 그렇게도 많은 반인륜적 악행을 저지르고도 일본이 여론조사에서 인기 1위인 이유이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은 즉각 대 북한제재를 이끌어 유엔군을 이끌고 와 풍전등화 놓인 대한민국을 구해주었다. 우리를 도왔던 미군은 무려 5만 명의 젊은이들이 희생되었다. 자기나라에서 한창 젊음을 구가해야할 젊은이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한반도의 이름 모를 산하에서 꽃잎처럼 쓰러져 갔다 

그럼에도 미문화원에 불을 지르고, 반미투쟁에 핏대를 세웠던 사람들이 금배지를 달고 국회를 드나들며 국회화장실에서 맘껏 배설을 하고 있다 

자유가 공짜가 아니듯, 신용도 공짜가 아니다. 국제사회에서의 신용은 하루아침에 회복되지 않는다.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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