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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에 대하여

[2017-09-27 오전 9:41:00]
 
 
 

소망에 대하여

 

옛날 <신약성서>를 우리말로 옮긴 선배들이 ‘희망’을 ‘소망’이라 하였고, 요새 기도하는 사람들이 “희망합니다” 하지 않고 “소망합니다”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소망’이라고 하건 ‘희망’이라고 하건 영어로 하자면 ‘hope’입니다. 인간의 희망이 인간의 꿈이기도 합니다. ‘꿈’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오늘은 없지만 내일에는 가능하다고 믿고 사람은 내일에 기대를 걸고 삽니다.

만일 사람에게 내일이 없다고 하면 사람은 무엇을 바라보고 생존을 이어갈 것입니까? 오늘 이루어지지 못한 꿈이 내일이면 이루어질 것이라는 희망 없이는 사람은 하루도 살 수 없습니다. 덴마크의 매우 고독했던 철학자의 말대로, “죽음에 이르는 병은 절망입니다”. 절망하면 자살밖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절망을 이기는 묘약이 꼭 한 가지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도 처방전에 그 약명을 적지 못하고 약국의 약사도 그 약이 있다고 들은 적은 있지만 약국에는 그 약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인삼과 녹용보다도 더 비싸다고 할 수도 있지만 쉽게 구할 수도 있는 약입니다.

그 묘약의 이름은 ‘사랑’입니다. 식수나 공기처럼 값이 없을 뿐 아니라 돈 주고 살 수도 없습니다. 그대는 지금 절망 상태입니까? 한강에 달려가 몸을 던지고 싶습니까? 나를 한 번 찾아오세요. 내게 그 약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체면을 문제 삼지 말고 한 번 연락을 주세요.

김동길/www.kimdonggill.com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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