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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앞날이 걱정된다

[2017-06-15 오전 9:42:00]
 
 
 
FBI의 국장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지난 달 9일 전격적으로 해고된 James Comey의 국회 증언을 들으면서 민주주의의 위기를 실감하였습니다.

지도자들이 정직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이 민주 정치인데 유권자들을 속이려는 ‘사이비들’이 너무 많아서 민주주의는 활기를 잃었고 따라서 시간 낭비와 정력 낭비가 두드러지게 눈에 뜨입니다.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되었으면 덮을 것은 덮고 숨길 건 숨기고, 그 틀만이라도 유지할 수 있었을 텐데, 트럼프라는 제왕적 대통령의 출현으로 민주주의 약점이 노골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 민주주의도 만신창이라고 느껴집니다.

공적인 증언에는 ‘진실 서약’이 반드시 선행돼야 합니다. 그래서 ‘Nothing but the truth’라는 한 마디는 미국 사람 누구에게나 매우 익숙한 영어 단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서약을 하고도 자기 자신이나 소속 집단의 유익을 위해 식은 죽 먹 듯 거짓말을 토하니 그 모든 증언들이 진실이라고 믿기가 어렵습니다.

시진핑의 중국이 트럼프의 미국을 그래서 비웃고 있습니다. “돈과 시간을 그렇게 펑펑 쓰면서 한다는 민주주의가 고작 그것인가?” - 시진핑의 냉소 어린 비난에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딜레마에 빠진 민주주의가 그 난관을 이기고 자랑스럽게 우뚝 설 것이라고 믿으면서도 은근히 민주주의의 앞날이 걱정되는 오늘의 현실이라 하겠습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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