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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래가 그립다

[2017-04-04 오후 12:14:00]
 
 
 

홍경래가 그립다 

조선조에 일어난 민중 봉기의 하나인 홍경래의 난이 그리워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홍경래(1780-1812)가 거사를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끌어들인 동지들의 사람됨을 생각할 때 홍경래는 과연 거인이었다고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버드 대학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던 와그너 교수는 조선조의 족보 연구의 대가였는데 그가 말하기를 당시 서북 사람들 중에는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는데 단지 서북인이기 때문에 등용이 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홍경래는 열여덟에 사마시(司馬試)에 응시했으나 낙방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자기보다 훨씬 모자라는 것들이 급제하였으니 과거를 통한 출세는 평안도 용강 사람인 자기로서는 불가능한 꿈이라고 생각하고 아예 과거 응시를 단념하였습니다. 

절에 들어가는 그는 병서(兵書)를 탐독하며 군사 봉기를 계획하는 가운데 전국의 서당을 다 누비며 뜻을 함께 할 일꾼들을 찾았습니다. 당시 안동 김씨의 횡포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극에 다다랐던 것입니다. 

그는 181112, 그 해 흉년으로 민심이 흉용함을 틈 타 무력 봉기에 착수, 며칠 안에 박천, 곽산, 정주, 선천 등 여덟 고을을 공략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군사가 관군 정예 부대와의 대전을 이길 수는 없어 5개월 만에 참패하였고 홍경래의 꿈은 18124월에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비록 실패로 끝난 혁명이긴 했지만 홍경래는 위대한 지도자였습니다.

자유의 파수꾼 김동길선생님의 글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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