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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앞날을 위하여

[2016-12-21 오후 11:27:00]
 
 
 
일제 때 한학자 정인보와 한글학자 최현배가 함께 연희전문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이순신이냐 리순신이냐 하는 표기법 때문에 엄청난 논쟁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최현배는 한글맞춤법에 따라 ‘이’로 표기함이 옳다고 주장하였고 정인보는 어원을 따져 ‘리’가 옳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뒤에 정인보는 학자다운 양심을 가지고 ‘리순신’을 버리고 ‘이순신’을 따르기로 하여 지난 80여 년 이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사가 느슨하게 굴러가던 이명박 대통령 때 ‘리’니 ‘류’니 ‘량’이니 하는 성을 가진 사람들이 법원의 재가를 얻어 등장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 하나의 사회적 혼란입니다.
한국인이 먼저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지 아직도 한글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낡은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한글전용의 위헌성 여부를 헌법재판소에 제소한 사실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제는 시대가 많이 달라졌으니 세종대왕께서 다하지 못하신 일들을 이 시대의 한글학자들이 보충을 해야죠. 세종께서 오늘 살아 계시다면 한글이 ‘ f ’나 ‘ th ’를 제대로 표기하지 못하는 오늘의 한글을 그대로 보고만 계실 것 같습니까? 인천국제공항을 King Sejong International Airport로 이름 짓지 못하는 이 백성을 불쌍히 여기실 것입니다.
자유의 파수꾼
/김동길선생님의 글 입니다.
www.kimdonggill.com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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