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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2016-05-04 오후 5:42:00]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자유의 파수꾼 김동길선생님의 글 입니다.

시인 소월(素月)의 이름은 김정식인데 그의 본명을 아는 사람은 몇 되지 않습니다. 그는 1902년에 태어났다고 하고 더러는 그것이 1903년이었다고도 하니 종잡을 수는 없지만 1901년에 태어난 함석헌과 동시대의 인물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비슷한 때에 정주 오산 학교에 다닌 것은 확실한데 한 반에서 공부한 일이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함 선생께서 살아계실 때 여쭈어 본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소월이 1934년에 세상을 떠난 것은 확실합니다.

뒤에 배재학당을 마치고 일본에 유학을 가서 어느 상과대학에 한 2년 다니고 돌아와 시를 쓰는 일에 전념했지만 먹고 살기가 어려워 무척 고생하다가 서른 한두 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소월이 오산에서 공부하던 때 설립자인 남강 이승훈은 33인 중의 한 분이시라 서대문 감옥에서 옥고를 치르고 있었을 것이고 아마도 고당 조만식이 교장으로 있어서 그 스승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내용의 시도 한 수 남겼습니다. 그런데 오산에서 이 천재 시인의 시작(試作)에 큰 영향을 미친 스승은 안서 김억이었습니다. 안서의 시나 한 수 읊조려 볼까요?

내 고향은 곽산의 황포가외다
봄노래 실은 배엔 물결이 높고
뒷산이라 접동꽃 따며 놀았소
그러든걸 지금은 모다 꿈이요

소월은 아름다운 꿈과 가혹한 현실의 틈바구니에서 고민하며 통곡하다 일찍 죽었다고 생각됩니다.

봄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음인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이 한글 아홉 자를 능가할 Sentence는 아직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이 한 줄의 글에 겨레의 서러움이 묻어있습니다. 감격도 기쁨도 담겨있습니다. 상화 이상화가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한 마디에 우리는 웁니다. 윤동주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라고 했을 때 이 겨레는 엄숙한 느낌에 사로잡힙니다. 그러나 소월의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라는 한 마디에는 철학도 있고 역사도 있고 음악도 있습니다.

소월이 살고 간 이 한반도에 우리가 산다는 것은 무척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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