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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사람과 미워할 놈

[2014-07-21 오전 10:10:00]
 
 
 

사랑할 사람과 미워할 놈


*자유의 파수꾼 김동길 교수님의 글 입니다.

 
“아무에게도 악의를 품지 말고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With malice toward none; with charity for all.)

이 말 한 마디는 링컨이 남긴 교훈으로서 앞으로도 오래 오래 인류가 간직하고 되새길 명언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그가 남북전쟁 중에 한 말이 아니고 북군의 승리가 확실시 되고, 승리한 공화당이 패배한 남부를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하는 과제를 염두에 두고 던진 한 마디입니다.

전쟁 중에는 육군과 해군의 총사령관이던 링컨은 미합중국을 뒤집어엎으려는 남부의 반란군과 그 지휘관들을 극도로 미워했습니다. 전쟁 중 북부에 살면서 남부에 동정하던 파렴치한 인간들에 대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었고 동정도 없었습니다. 그는 반군이 완전히 손을 들고 항복하기 전에는 그들에게 사랑을 베풀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북에 살면서 소련군이 평양에 진주하고 그들의 등에 업혀 김일성이라는 30대 젊은 놈이 등장하던 전후 사정을 내 눈으로 보고 “죽일 놈들이다”라고 생각되어 오래 전에 평양을 탈출하여 줄곧 이남에서 살고 있습니다.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의 원흉인 김일성을 나는 오늘도 미워합니다. 특히 공산당의 선배요 동지인 박헌영을 ‘미제 앞잡이’ ‘간첩’으로 몰아 총살한 김일성은 내 눈에 사람같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부전자전’이라는 속담대로 아비를 본받아 흉악한 일만 골라하던 김정일을 나는 사랑할 수 없습니다. 고모부를 살해한 그의 아들 김정은은 더 파렴치한 패륜아입니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북의 그 악한들을 추종한다는 인간들을 나는 철저히 미워합니다. 역사를 왜곡하며 안중근 같은 불세출의 영웅을 ‘테러리스트’로 단정하는 일본의 관방장관 스가나 군사대국을 꿈꾸는 아베 같은 놈을 나는 철저하게 미워합니다.

제 잘못을 깨닫고 사과하지 않는 원수들을 나는 용서할 수도 없고 사랑할 수 없습니다. 유병언이 자수하지도 않는데 내가 어떻게 그런 흉악한 인간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은 “원수라도 회개하면 사랑하라”는 뜻으로 나는 풀이합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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