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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진보인가?

[2014-06-10 오전 9:25:00]
 
 
 

[자유의 파수꾼]-김동길 명예교수님의 글입니다.

무엇이 진보인가?

이 나라의 교육감 선거는 정당의 추천 없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진보적인 선거 체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정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시점에서 더욱 그렇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한 가지 사실은 이 나라의 교육감 선거야 말로 가장 비민주적이고 가장 시대착오적인 선거였다고 생각됩니다. 전교조 편에 선 후보들이 절대다수 당선되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가? 천만에! 나는 민중의 의사를 존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선거에 부정만 없었다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데, 이 나라의 교육감 선거는 오히려 전근대적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서울 교육감에 당선된 사람의 이름이 조희연이라는데 나는 서울에 사는 지가 68년이나 되었고 그동안 꽤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고 자부하는데 나는 조희연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었습니다. 매우 양심적이고 유능한 교육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르기 때문에 불안합니다. 또 그가 당선된 경위가 오묘 망측하다고나 할까? 보수로 자처하는 3명의 후보가 단일화를 결행했으면 유효표의 61%를 차지하고 당당히 ‘보수’ 교육감을 당선시켰을 텐데 그만 ‘보수’가 아니라 ‘반동’으로 추락하여 ‘진보’라고 우겨대는 엉뚱한 후보의 39.1% 득표에 패배한 것입니다.

경기 교육감 선거도 비슷한 판으로 끝이 나서, 조‧김‧정‧박‧최 후보의 합친 표는 무려 2,898,393표(63.4%)나 되는데 글쎄 당선된 이재정의 1,666,921표(36.5%)에 완패하고 말았습니다. 만일 1위와 2위를 차지한 조전혁의 1,192,028표와 김광래의 516,714표를 묶어 놓기만 했어도 1,708,742표(37.4%)로 경기 교육감은 ‘보수’ 진영이 차지할 수 있었을 겁니다.

돈 많이 쓰고 당선 안 된 교육감 후보들, 앞으로 빚 갚을 일이 태산 같을 것이고 또 망신살이 뻗혀 앞으로 얼굴 들고 다니기 어렵겠습니다. 그러나 ‘진보’라는 깃발을 들고 당선된 교유감들, ‘진보’의 참뜻을 잘 헤아리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야지 만일 뭉쳐서 대한민국의 헌법 밖으로 뛰쳐나가면 어느 몽둥이에 맞아 죽을지 모르니까 처음부터 수신(修身)하고 제가(齊家)할지라!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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