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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광장...대한민국

[2012-03-15 오전 10:11:00]
 
 

만남의 광장...대한민국

▲ 김진환 경남국학원이사
우리나라는 지금 만남의 광장이 되었다. 그것도 무척 기분 좋은 만남이 계속 진행되고있다. 세계가 참여하고 주목하는 각종 국제대회및 행사가 계속되는 것은 우리나라에는 그들에게 관심거리가 많고 배울 것이 많다는 얘기일 것이다. 바야흐로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겸손을 함께 표현하고 세계를 포용할 준비를 해야한다.

그것은 민족웅비와 남북통일의 밑거름이 될 것이고 세계평화를 앞당기는 일이 될 것이다. 3,4월이면 핵안보정상회의와 제21회 창원 국제교육도시연합세계총회가 열린다. 가히 이제는 팍스코리아를 실감하게 된다.우리나라로 인하여 만나고 재미있는 일이 생기고 우리나라로 인하여 세계는 발전,융성하는 것이다.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과거100년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세월 우리나라에는 우리의 생존권을 놓고 크고 작은 만남이 있었으나 우리가 주도적이지 못했다. 강대국에 의해 좌지우지되면서 많은 피해를 입었고, 우리끼리 피해의식 속에서 오해와 불신에 빠져 민족성장의 동력을 놓쳤다. 지금은 사정이 무척 달라졌다. 우리의 회담능력은 많은 상대를 만남으로써 내성과 실력을 키웠다. 돌이켜 보면 우리에게는 가슴 아픈 만남의 역사가 있다.

해방 두 해 전 카이로에서 개최된 제1차 회담에서 연합국 지도자 윈스턴 처칠과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논의했다. 또한 장개석과 함께 1914년 이래 일본이 점령했던 모든 영토를 되찾고 한국의 독립보장을 선언했다. 

그 주요 내용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이 가진 태평양제도의 탈환, 만주·타이완 등의 중국에 대한 반환등, 일체의 점령지역으로부터 일본을 몰아낸다는 것이며 또한 한국에 대한 특별조항을 넣어 "한국민이 노예상태에 놓여 있음을 유의하여 앞으로 한국을 자유독립국가로 할 것을 결의한다"고 명시해 한국의 독립이 처음으로 국제적인 보장을 받은 회담이었다.

하지만 언제 어떤방식으로 한다는 말이 없었고, 그곳에는 우리대표가 없었다. 자유국으로 인정한다고 해놓고 자기들 마음대로 하겠다는 속셈이었다. 8·15해방되기 약 6개월 전의 크림 반도 얄타에서 연합국의 지도자들은 나치 독일의 최종 패배와 점령을 논의하기 위해 회담을 개최했다. 독일에 관해서는 미국·영국·프랑스·소련이 분할점령한다는 원칙이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어려운 문제는 다른 패전국이나 해방국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하는 것이었다. 특히 우리나라 등 극동문제에 있어서는 비밀의정서가 채택되었는데 그것은 소련이 독일 항복 후 '2∼3개월 이내에' 대일전(對日戰)에 참전해야 하며 그 대가로 연합국은 소련에 1904~5년 러일전쟁에서 잃은 영토를 반환하고 또 외몽골의 독립을 인정한다는 것이었다. 소련은 과거 대한해협에서 도고 일본 제독에게 무참히 당한 러시아 발틱함대의 치욕을 갚기위해 이를 갈고 있었고 한반도의 사정은 소련에게 유리하게 진행되었다. 

루스벨트와 처칠은 스탈린을 신뢰했으며 그가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었다. 스탈린이 유럽의 모든 인민전선 정부를 공산당에 접수시킬 계획을 하고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회담이후 힘을 배가시킨 소련은 성난 곰처럼 유럽과 극동을 잠식해 들어갔다. 얄타 협정의 일부 조항은 태평양과 만주에서 일본을 패배시키는 데 소련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가정에서 체결된 것이었다. 그러나 소련이 참전한 지 5일 만에 일본은 항복하고 말았다.

소련진주는 우리나라가 분단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고 우리가 좌 우로 갈라지는 동기가 되었다. 해방직전 7월 중순경엔 독일 베를린 교외 포츠담에서 트루먼 미국 대통령,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참석하는 회담이 개최되었다. 3거두(巨頭)와 그들의 외무장관 및 참모들의 주요관심사는 패전국 독일의 즉각 통치, 폴란드 서부 국경, 오스트리아 점령, 동유럽에서의 러시아 역할, 배상금, 일본과의 전쟁 등이었다. 각 나라는 오로지 자국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었다. 사냥을 끝낸 하이에나들이 조금이라도 더 살점을 챙기기에 바빴다.

당시 우리는 한반도 주변에서 활동하던 군소독립운동가들이 일어설 수 있던 절호의 기회였으나 독립운동 지도자들의 분열과 갈등속에 응집력을 발휘하는데 실패하였다. 마음이 하나되지 않았던 것이다. 상해임시정부요인들은 제대로 힘을 쓸 수가 없었고 그 결과는 신탁통치로 이어졌고 미·소의 갈등은 마침내 민족을 양분하는 결과를 낳았다. 듣지도 못한 좌·우파가 나돌고 서로 믿지 못하여 싸우다 마침내는 동족끼리 대치상태에 있다.  
 
고래싸움에 몇번의 등이 터진 나라가 우리나라이다. 그런데 이제 그 고래들이 우리집 마당이 아니면 재미없고,곤란하다며 연중 우리대문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있다. 

우리는 이제 작지만 진정 큰 나라로 서서히 되어가고 있다. 과거 강대국들이 범한 탐욕과 이기심의 전철을 우리는 바라보아서는 안된다. 세계를 품는 홍익인간의 가슴으로 더욱 겸손하며 밝은 미소로 그들을 받아들이고 장구한 역사만큼 정신도 마음도 크게가져 세계인의 가슴을 적셔야 한다. 우리가 지구와 인류의 희망임을 그들에게 보여주고 가르쳐야 한다.

 /김진환(경남국학원 이사)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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