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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차이

[2012-02-03 오전 9:45:00]
 
 
 

삶과 죽음의 차이

                                      일신여행사 대표 
                                      경남청소년자원봉사협의회 부회장 윤용원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것은 죽을 운명이다. 성숙한 뒤에는 노화가, 늙은 뒤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죽음이란 인간의 시간이 끝났다는 의미이고, 혼(魂)과 넋이 분리되는 사건이다. 본래 회귀를 뜻하는 '돌아 가셨다'는 말로도 표현했다. 아버지는 살아서는 부(父)라 일컬고, 죽으면 고(考)라 일컬는다.

소인의 죽음은 죽는다(死)고 하고 군자의 경우는 마친다(終)고 하고, 천자는 붕(崩), 제후는 훙(薨), 대부는 졸(卒), 일반사람은 몰(沒)이라고도 했지만, 죽음은 모든 것을 평등하게 한다. 그곳에서는 아무리 천한 사람도 눈부시다.

죽은 이의 몸을 씻은 다음에 수의를 입히고 염포로 묶는 일을 염습이라고 한다. 죽어서 침상에 있는 것을 시(尸)라 하고, 관(棺) 속에 있는 것을 구(柩)라고 한다. 시신을 태운 유골은 깨끗하니까 굳이 땅을 깊이 파고 묻을 필요는 없다.

죽음은 한 순간이며, 삶은 많은 순간이다. 삶과 불행 속에서 당하는 죽음은 형벌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구원이라고 말하고 싶다. 몇 날을 더 살아보았대자 무엇 하나, 마찬가지로 비참하게 잃을 것을, 송두리째 없어질 것을. 죽음의 좋은 점은 아무 것도 느끼지 않게 되는 것일 게다.
삶이란 죽기 위하여 생겨난 하나의 선물일 뿐, 삶에 있어서 가장 훌륭한 점이란 그것이 다행히도 길지 않다는 것이다.

내가 구했으나 얻지 못한 것들, 또 내가 가질 수 있었던 모든 것들 다 소용이 없다. 강력하고 거대했던 것도 약해지고 작아지다가 이윽고 사라지는 것이다. 인간의 죽음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바람과 같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일 것이다.

인생은 여행이며 죽음은 그 종점이다. 인생, 이것은 두 개의 영원 사이에서 번쩍 빛나는 한순간의 섬광이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에는 두 손을 꼭 쥐고 태어나지만, 죽을 때에는 반대로 두 손을 펴고 죽는다. 왜 그럴까? 태어날 때는 세상 모든 것을 움켜잡아 가지고 싶기 때문이고, 죽을 때에는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내주어 빈 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삶은 죽음에서 생긴다. 보리가 싹트기 위해서는 씨앗이 죽지 않으면 안된다.

필자는 가까운 친구의 이별에 쓸쓸함을 느끼면서 그동안 함께 살아오면서 행복했던 순간을 고마워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뢰시니에의 시를 전하고 싶다.

<뢰시니에>
하도 고운 그님은
잠이 들고

이 인생의 못믿을 건
저 운명의 죽음이리

날 좋은데 왜 졌는가
장미꽃은

오가는 길 실바람에
떨리었네.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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