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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세계로 흘러가는 물살이 되고싶다

[2009-12-20 오후 2:42:00]
 
 

지역에서 세계로 흘러가는 물살이 되고싶다
- 총체극 “가야여왕 허황옥”                      
김해여성복지회관장 장정임

 

▲ 장정임관장

여성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우리는 수로왕비 허황옥을 스토리텔링 하여  2003년부터 4년간 허황옥 축제를 열었다. 

사비를 털어 보태며 우리들에게 가능한 모든 것을 투자하며 만들었던  지역의 자랑스런 문화 콘텐츠는 많은 전문가들의 칭찬을 받고도 문화를 모르는 시의원들에 의해 행정감사로 매도되고 무분별한 사이비 언론에 의해 억울하고 분한 몰매를 맞으며 전국 유일의 신나는 할머니문화축제, 역동성과 예술성으로 빛나던 여성축제 허황옥축제가 죽임을 당했다.

 

우리들의 꿈이자 작품은 돼지에게 던져진 진주처럼 능멸되고 말았다.
허황옥 축제는 단지 그저 그런 하나의 축제가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이국에 들여온 허황옥 공주의 설래임과 아유타에서 불교와 차문화를 가져온 여신을 맞는 백성들의 기대와 호기심이 던지는 창조의 공간이자 여성과 할머니를 화두로 하는 소통의 공간이었다.

 

아무리 예산이 없어도 분홍 바람개비로 꿈을 날리고 붉은 돛을 단 배의 돛폭을 형상화한 설치미술로 축제장을 꾸미고 할머니들을 초대해 밥상을 차리던 축제였다. 그런 축제가 억울하게 죽자 견딜 수 없는 아픔과 분노를 녹여 작품이 2008년부터 만들기 시작한 작품이 “ 가야여왕 허황옥”이다
2008년 문광부의 1,300만원 이란 아주 적은 예산을 받아 온갖 정열과 노력을 투자해 완성한 총체극 “가야여왕 허황옥 ” 에는 과분하게도 “문광부 장관상”이란 보상이 주어졌다.  그리고 2009년에는 2,500이란 문광부의 지원을 받아 대본을 다시 쓰고 무대미술과 연기자를 보충하였다.


모든 문제는 돈이었다. 음악, 무대, 연출가 등 우리가 믿었던 부분에서 온갖 문제가 발생했다.  제대로 된 대가를 줄 수 없으면 그저 명분과 의욕만으로 지역 예술가들의 예술혼을 불러 총체극이란 대극을 도모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았다. 그러나 한계는 도전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불가능에 도전하여 지역 콘텐츠를 만들었던 것이다.
제작비는 물론이고 생각지도 못한 문화의전당 무대 사용비용만 500만원이나 발생했고 배경제작에 예산이 두배나 들어갔으며  식비 등 운영경비는 몇 배로 발생되어 갔다.  또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도 음향과 조명이 낙후해 모두 공연단 측이 들고 가야 했기에 공연단을 하루 움직이는 비용만 천만 원이 넘었다.


이런 예산부족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  본회 이사들의 희생덕분에 부산과 김해에서  2,300명이 관람하고 많은 사람들이 감동과 즐거움과 공부가 되었다는 칭찬을 해 주었다.  관객의 호응이 좋자 배우들과 스텝들은 만족하였다. 양성평등을 내세운 지역여성인물의 작품화가 이루어지고 이를 지역의 예술가들이 모여 만들어 냈다는 점,  이 공연을 통해 대중들이 양성평등의 당위를 확인하고 보수적인 700만 거대 가락 문중이 곳곳에서 양성평등 공연을 도와준다는 점도 고맙고 행복한 일이었다.


또한 김해 역사 이래로 모든 공연이 대도시에서 작은 도시로 들어와 공연되던 일방통행 구조에서 여성단체인 우리가 양방향 소통을  처음으로 이루었다는 점도 기뻤다. 장면마다 울리던 박수소리,  공연장의 따뜻한 분위기 , 관람 뒤 만족감을 전하는 관객과 배우들의 피드백을 통해 그동안의 고통은 씻은 듯이 사라져 갔다. 


우리는 지역을 돌며 고대에 이미 양성평등 했던 우리지역 왕과 왕비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  또 관광객들에게 이 극을 상설 공연하면서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 세계로 나가고 싶은  꿈이 있다. 우리의 활동이 평등하고 다문화적인 평등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 우리 지역의 문화가 전국, 아니 세계로 흘러나가는 물살이 되었으면 좋겠다.

장정임관장(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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