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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을 도민생활속의 강으로 되살려야 한다

[2009-06-11 오후 8:38:00]
 
 

이태일 의장
1970년대 낙동강에서 수영하던 흔한 풍경, 낙동강변의 쥐불 놀이, 정겨운 강나루의 뱃놀이를 잃어버린 지도 꽤 오래 된 듯 하다. 나는 지난 3월 16일 3시간 여 동안 낙동강을 탐사할 기회가 있었는데, 막상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니 그 상태는 참으로 안타까웠다.
영남 1,300만 인구의 젖줄인 낙동강은 퇴적과 홍수, 그리고   공장폐수 등으로 병들고 막혀가고 말라가고 있었다. 오염되어 산적한 쓰레기는 말할 것도 없고 엄청난 퇴적구간으로 물의 흐름이 거의 정지된 곳이 많아 고무보트조차 이동이 여의치 않으니 ‘강’이라는 명칭이 무색하였다.


수변 녹지대는 방치 되다시피 하였고 농약과 비료의 무분별한 유입, 침전물과 둥둥 떠다니는 부유 탁수를 보면서 이 강을 식수로 의존하였다니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특히 홍수가 잦은 낙동강은 최근 10년간 21명의 사망자를 내고 6조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발생시켰으니 이미 낙동강은 재난이 반복되는 죽음의 강으로 골치 아픈 존재가 되었다.


낙동강 물길 살리기의 기본핵심은 낙동강 본래의 기능을 회복시켜 우리의 영원한 생명자원이자 젖줄인 낙동강을 되살려내어 옛날처럼 수영이 가능한 도민들의 생활속 강으로, 사시사철 철새가 날아드는 생태의 보금자리로 돌려주자는 것이다
정부에서 말하는 4대 강 살리기의 큰 방향은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4대강에 이어 섬진강을 포함 시키고 2012년까지 약 14조여원을 투입하여 만성적인 가뭄에 대비하기 위한 둑과 댐을 건설하고, 원활한 물 흐름을 위해 퇴적구간을 정비하여 수질을 개선할 뿐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홍수를 조절하는 강의 기능을 찾아주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생태계 습지와 수변녹지벨트를 조성하고 강변친수공간을 확보하여 자전거 전용도로와 산책로 개설 등 문화와 역사가 흐르는 새로운 강으로, 그리고 미래의 명품 강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계획이다.
강원도 함백산에서 시작하여 한반도 반만년 유구한 역사와 함께 굽이굽이 흘러내리는 낙동강을 상상해 보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한다. 우리는 너무 많이 변한 낙동강을 반드시 도와야 한다.


스스로 물길을 되살리기가 매우 어렵다. 혼자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지구 온난화는 급속도로 가뭄과 물 부족을 유발하고 있어 낙동강 물줄기는 더욱 가늘어지고, 퇴적구간은 누적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마치 동맥경화증과 같은 증세이다. 병든 아이에게는 도움의 손길과 치료가 필요하듯 낙동강도 처방이 반드시 필요 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무조건 불도저식 개발 논리로는 안 될 것이다.  난개발 없이 최대한 자연그대로 복원하여 종의 다양성과 생명이 넘치는 낙동강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그러므로 낙동강 살리기에 너나없이 동참해야 한다고 사료된다. 감시자도 있고 개발자도 있고 봉사자도 있고 치료자도 있어야 한다. 우리 시대 우리의 손으로 시작해야 하며 민·관·NGO단체 모두가 참여해서 낙동강을 도와야 한다. 한시라도 빠를수록 좋다. 생수의 근원인 낙동강을 후손에게 살아있는 깨끗한 강으로 물려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며 책임이다.


경상남도 의회의장 이태일

이태일의장(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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