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지킴이, 국민 모두 함께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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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희 위원장 울산문화재연구원 사회교육위원회 |
성장과 발전의 밝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면서 한 켠으로는 자연 및 문화환경의 변화에 따른 여러 가지 환경문제의 발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조상들이 남겨준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들이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가고, 등한시 되고 있는 것을 볼 때면 마음이 저려오곤 한다.
자연재해든 범죄이든 문화재가 하나둘 사라져 가는 것을 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지난해 숭례문 지붕의 적심에 둥지를 튼 화마는 결국 5시간여만에 숭례문을 화염속으로 무너뜨렸다.
문화재는 인류의 조상이 후손에게 전해주는 고귀한 유산이자 선물이다. 문화재는 어느 한 순간에 형성되어 우리에게 전해진 것이 아니라 수 백년, 심지어는 수 천년의 세월을 지내오면서 조성되고 다듬어진다. 대부분의 문화재는 조상의 얼, 삶의 방식과 지혜 등이 진하게 녹아 있다. 국보라고 해서 더욱 중요하고, 내 지역 한 켠에 원래 있었듯, 없었듯 존재했다고 해서 덜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소중한 우리 문화재가 하나둘 사라져 갈때마다 조상들의 소중한 재산과 정신이 신기루 같이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문화재는 ‘인문 문화재’와 ‘자연 문화재’로 대별된다. 인문, 자연 문화재를 막론하고 이들은 모두 하루아침에 이뤄 지는것이 아니다.
특히 울산은 선사시대 이래 사람의 자취가 끊이지 않았던 곳으로 매장문화재유적의 밀도가 우리나라의 다른 어느 곳보다 높다고 한다. 그렇지만 울산지역에서 진행 중이거나 계획된 대규모 토목공사에 앞서 이루어져야 할 매장문화재 조사 전담기관은 울산대박물관 이외에는 전무해 아쉬운 실정이었다. 이에 “재단법인 울산문화재연구원”에서는 울산 문화재의 보존, 관리, 연구, 문화재 인력의 양성 및 재교육을 목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물관은 기본적으로 재난대비와 위기관리를 전제로 박물관 시설과 기자재를 갖추어 사고발생시 긴급대응이 가능하도록 통합방재관리체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또 재난예방과 재난대비에 소홀했던 문화재 관리인들과 문화재 지킴이, 문화유산 자원봉사자, 문화재 담당 공무원들을 위한 문화재 방재관리 교육이 정기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문화재 방재관리교육은 기초과정뿐만 아니라 심화과정이 연계 개설되어야 하고, 실제 상황과 똑 같은 방식으로 방재훈련을 실시하여 참가자들이 방재 노하우를 체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물관이나 문화재 관련 기관을 매개로 기관과 단체, 이웃과 공동체 성원들이 재난대비와 위기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문화재에 거주하거나 문화재로 지정되는 지역 주민에 대해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경제적 혜택을 지원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문화재 보존은 한둘 뜻이 있는 사람들만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전 국민이 함께 문화재가 가지고 있는 그 속 뜻을 인식하고 다 함께 소중하게 생각할 때 후손에 잘 전달 될 수 있을 것이다.
※ 본 칼럼은 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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