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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통해 삶의 희망 얻을 수 있도록...

[2009-01-12 오후 11:54:00]
 
 

▲ 유선이 아이네플루트앙상블

단장.

연말연시만 되면 대중가요, 클래식, 한국 전통음악 등을 통틀어 ‘음악’에 대한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듯하다. 설령 음악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일지라도 ‘올해는 어떤 노래가 최고가요로 뽑힐까?’ ‘누가 가수왕이 될까?’ 설왕설래하며 방송사나 미디어의 선정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곤 한다. 바쁜 일상 때문에 행여 음악의 동향을 놓쳐버린 사람도 매체의 연말 가요계 정리 덕에 음악 감수성의 퇴각을 막을 수 있었다. 또한 각종 음악회와 공연들을 통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클래식, 한국 전통음악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연말연시는 조금 다르지 않았나 싶다.

필자가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네 플루트 앙상블’에서는 지난 연말 가족과 함께하는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당시 공연장에는 유치원 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중년 남성까지 전 세대가 함께 참여해 행복한 시간을 함께 나눴다. 지난 1997년 창단된 아이네 플루트 앙상블은 실내악의 불모지였던 경남지역에, 최초의 플루트 단체로 대학에서 플루트 전공을 한 전문연주자와 대학원생, 대학교수, 강사들로 이루어진 프로 단체이다. 무엇보다 음악을 연주자 혼자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혜택을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지역의 지역민들과 정신적, 신체적으로 불편한 환자, 해외 노동자들이 머무는 곳을 방문해 플루트 앙상블로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전하고 있다.

공연장에서 마냥 행복하게 웃음 짓던 이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니 또 온갖 시름에 걱정 어린 얼굴이다. 지난해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한파로 지금 국민 전체가 힘든 상황이기 때문일까... 경기급락과 어두운 경제 전망으로 인해 피로감과 불안에 시달릴 때 음악으로부터 더 위안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닐까? 만약 경기침체와 좋은 음악의 부재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음악과 멀어진다면 국가적 활기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삶에 음악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제대로 알고 즐기는 방법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점이다. 잘 살펴보면 도내 곳곳의 공연장에는 무료 공연을 비롯 관람료가 비교적 저렴한 공연이 많이 펼쳐진다. 이들을 적극 이용하면 큰 주머니 부담 없이 정신적 풍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보고 듣고 느끼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실제로 연주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람은 누구나 지능을 갖고 태어나듯 음악적성을 갖고 태어난다. 약 16%가 평균 이상, 68%가 평균, 16%는 평균 이하의 수준을 갖고 태어난다고 한다. “초보자인 내가 연주를 할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다. 악기 연주는 특별 교육을 받아야만 가능하다는 인식부터 깨자. 특별 교육을 받지 않아도 누구나 스스로 연주를 즐길 수 있고, 자신의 음악을 만들고 표현할 수 있다. 음악은 나이와 재능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퇴근길에는 악기점에 들러 동남아나 아프리카의 토속적이고 멋스러우면서도 값도 싼 작은 북 하나를 사 보는 것은 어떨까.. 또 집 안 어디엔가 아이가 쓰던 실로폰과 탬버린이 있을 것이다. 먼지 쌓인 피아노 건반도 한번 두드려 보며 어릴 적 감수성을 되 살려 보는 건 어떨까?

외부 환경이 열악하다고 해서 문화적으로 척박해서는 곤란하다. 이럴수록 더 음악에 관심을 기울이고 조금이라도 더 들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본 칼럼은 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유선이단장(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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