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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민족”이 죽어야 “대(大) 한국인”이 산다.

[2007-10-17 오후 6:22:00]
 
 

▲ 김휘용 goodlife 대표

[세상을 열며] 칼럼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단일민족"에 대한 자부심과 그 의미에 매우 많은 가치를 부여해 왔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그 삐뚤어진 의미를 새로이 가져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배타적 민족주의"의 관념에서 벗어나 "개방적 민족주의"로의 시대적 이해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제 자신 역시, 민족주의가 편협하다 교육 속에서 높은 가치관으로 이해되었던 세대(世代)이었다. 하지만 근래 미디어를 통하여 변화되어 가는 우리 사회를 보게 되면서, 자신도 몰랐던 "민족주의"라는 가치관의 인식 속에 숨어 있던 파렴치로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우선 "민족"이란 무엇 인가?  또, "국가"는 무엇인가? 를 그 사전적 의미로 보면 "같은 지역에서 태어나 생활하면서, 같은 문명과 언어와 역사를 가진 것"이 "민족"이고, "일정한 영토에 살면서 주권을 가진 공동체"를 "국가"라 정의하고 있다. 얼마 전 유엔 인종차별 철폐 위원회(CERD)는 보고서를 통하여 "한국이 민족 단일성을 강조하는 것은 그 영토 내에 사는 서로 다른 민족. 국가 그룹들 간의 이해와 관용, 우의 증진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한 뒤, `순수 혈통'과 `혼혈'과 같은 용어와 그에 담겨 있을 수 있는 인종적 우월성의 관념이 "한국 사회에 여전히 널리 퍼져 있다는 데 유의한다."고 경고하였다.

우리의 이웃이 이제는 러시아인, 필리핀인, 베트남인, 중국인, 등임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 이웃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시작은 그들이 외국인 노동자, 국제결혼, 등, 여러 형태의 관계에서 문제는 시작되는 듯하다. 우리는 우리나라의 경제가 IMF경제를 뼈저리게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물질과 정신의 경계를 혼돈하면서 생기기 시작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싫어하는 우리의 일을 그들에게 맡기면서 신분 사회에나 있음직한 "천민" 취급을 하기 시작했고,  결혼 적령기인 우리나라 남녀 성비율의 불균형 속에서, 우리나라와 상대적으로 빈국(貧國)의 여성을 "반려자"가 아닌,  마치 "노예"나 "애완동물"즘으로  생각하는 나쁜 정신가 통용되기 시작했다.

왜 그렇게 나쁜 나라가 되어 가는 걸까?  우리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 역사를 거슬러 우리가 당해 왔던 침략의 피해를, 나라를 지키지 못해서 뭉치게 하려했던 속내를, 격변과 우환 속에서 우리의 누이를 팔아야 했던, 내 힘으로 나라를 갖지 못했던, 그리고 목숨을 부지하려 타국에서 당하던 설움을, 이제는 우리의 이웃이 되려는 그들에게 보복이라도 하려는 심정이 된 것이다.

세월이 지나서 우리의 자식들이 그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면 지금의 우리 자신을 무어라 변명 할 것인가?   "민족"을 잘못 이해한 이 시대의 우리들이, 우리가 겪었던 치욕과 분노를 고스란히 그들에게 안겨 주면서, 어떻게 그들과 함께 "국가"를 만들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는 이제 그들 없이 살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한국의 성씨(姓氏) 가운데 46%가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에서 귀화했으며, 일부 지역의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3%를 넘는 직장이 있고, 외국인 신부가 35.9%인 농촌이 있고, 통계청의 2006년 통계에서 외국인과의 결혼 비율이 15%에 이르는 국가가 되었고, 단국대 김욱 교수의 유전학적 조사 결과에 의하면 비민족적 유전인자가 이미 40%이상 된 민족이다.  이제라도 함께 어깨동무가 되어야 한다. 내 아이의 친구가 되고, 옆집 아주머니가 되고, 직장의 동료가 되어야 한다. 우리에게 "민족"은 있으되, 그들과 함께 "국가"를 구성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더 이상 - 몽고의 침략에 유린당했던, 일제의 종살이를 했던, 소련과 미국의 노리개가 되었던, 동족의 가슴에 총질을 했던, 남의 나라에서 설움 받았던 역사를 - 이웃에게 우리의 과거와 같은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다시 되돌아 올 수도 있는 일이다.

우리의 땅에서 그들을 진심으로 안을 수 있다면, 좁은 땅의 좁은 생각이 UN의 자랑스러운 한국인처럼 넓은 세계의 넓은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大 한국인(韓國人)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휘용대표(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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