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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부자와 현대부자

[2007-08-22 오전 10:34:00]
 
 

▲ 백낙삼 회장(신신장학회)
우리는 예부터 삼대 부자가 없고 삼대 거지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들어 왔다. 2001년 한 경영전문지의 조사에 의하면 국내 100대 기업 중 35년 넘도록 제자리를 지켜온 기업은 단 16곳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기업이 당대만 유지되고 2대에 가서는 망하거나 쇠퇴된 셈이다. 그런데 이탈리아의 FIORENCE 의 명문인 medici 가문은 15세기에서 16세기에 걸쳐 200년 가까이 부와 막대한 권력으로 유럽을 지배해 왔다.

 

그러나 그보다 100년이나 더 오랫동안 부를 지켜온 경주 최부자가 있다. 이것은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일로서 현대 경영학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하겠다. 최부자집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큰 전공을 세운 정무공 최진립씨로부터 시작해서 300년간 12대 진사와 9대 만석꾼을 유지해온 집안이다. 최씨 집안은 의병장 최진립씨와 함께 전사한 충노들도 제사를 지내 주었는가 하면 2대 부자인 최동량은 노비들도 모두 사람의 아들 딸이니 잘 접대하라고 하여 한국적인 인간관계에 바탕을 둔 노사 관계를 실천 했다 하겠다.


소한마리 몰고나와 소 천 마리 몰고 금의환향했던 한국제일의 부호 고 정주영 명예회장도 구두 한 켤레로 15년을 버티면서 한국 재계 1순위에 오르기 까지 얼마나 힘들고 모진 고생을 감내 하였는지 짐작이 가며 현대의 창업자라기보다 우리나라 현대사를 이끌어온 거인이라 부르고 싶다.

옛날 성인들의 말씀에 인생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남을 없신 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니 근심과 걱정으로 세상을 살아가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2002년도 대부분 자영업자들은 불경기에 허덕이는데 다행이도 현대자동차 매출이 55조원이였고 순 이익만도 2조 7670억원 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임직원 월급도 8.9%나 인상해 주었다. 그런데 부실계열사 빛이 2000억원이 있었는데 그중 550억원을 탕감 받으려고 관계 금육당국 등에 20억원의 돈을 뇌물로 뿌린 사건이 탄로나 국민의 혈세로 모은 돈을 현대의 부자인 현대가 이렇게 빼먹은데 대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아연질색 아니 할 수 없다.


보라! 옛날의 경주 최부자는 가훈 3창에 과객은 다같이 후하게 대접하라 하여 200여명이 동시에 투숙할 수 있는 거대한 객사를 짓고 갓을 쓴 양반출신 과객이나 상놈출신 과객일지라도 다같이 재우고 먹이고 노자까지 주었다 하니 계급차가 심했던 봉건주의 시대에 이미 평등한 인간애란 민주주의를 실천했다 하겠다.

 
또 흉년에는 재산을 늘리지 말라 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사회를 구현하려고 노력했으며 재산은 만석이상 늘리지 말라고 가훈에 명시하여 재산을 더 욕심내지 아니함으로 착취가 없었고 후손들은 소작료를 낮추어 이윤을 조정했다고 한다.


13대 부자였던 최국선은 현종(1835-1849)때 대흉이들자 우리집에서 사방 100리 안에는 굶어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는 명을 내렸고 이 원칙은 기근 때마다 실천함으로 구휼을 솔선수범하여 실천했다고 하겠다.


그런데 현대 부자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을 손자 소유인 현대글로비스는 할아버지의 기업정신을 그렇게도 몰랐단 말인가. 벽속에 비밀금고를 만들어 수 십 억원의 비밀 자금을 넣어 놓았다고 하니 참으로 한심스럽다. 또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회사 돈 900억원대를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되어 일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에서 징역 6년을 구형받고 지금 선고공판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옛날 부자와 현대부자는 너무나 대조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백낙삼회장(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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