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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품 속같은 푸른 학교 숲 가꾸자

[2007-05-01 오후 5:02:00]
 
 

▲ 김종우 명예임업연구원
며칠 전 TV 자막 뉴스중에 한국의 초ㆍ중ㆍ고생 4명중 1명을 정신질환자라고 보도 되는 걸 보고 내심 무척이나 걱정스러웠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금 미국에선 온 세계가 경악할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아깝고 아까운 젊은 목숨 30~40명이 숨지고 곧 목숨을 잃을만한 부상자도 수두룩하다 하니 어안이 벙벙하다. 그것도 한국계 학생이 저질렀다고 하니 벌린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이유야 어찌됐든 인류의 영혼적 종말이라 부르지 않을 수 없다. 왜 이럴까? 지나간 사람이나 우리 기성세대가 자라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어떤 환경으로 키워 왔던가를 심히 반성할 때가 왔다고 보아진다.

  반자연적 삶으로는 어떤 방법으로도 황량하고 사막같은 분노의 젊은 가슴을 보듬을 수 없다. 뒤늦은 감이 많지만 학교 숲 가꾸기 운동이 자주 매스컴을 통해 거론되는 걸 보고 이제 조금 깨우치나 했지만 아직 적극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아 걱정스럽다.

  아파트 숲에 가려버린 손바닥만한 운동장과 해마다 팔다리가 모두 잘려버려 몽둥이 같은 플라타너스 몇 그루만 남아 있고, 교실벽에는 키작은 관목 종류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헝크러진 꽃밭은 황량함을 더한다. 그런 곳에서 학생들이 어떻게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으며 무엇을 사색할 수 있단 말인가. 숲은 모성이다. 어머니의 치마폭이다. 우리 교육은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 대학의 캠퍼스는 나름대로 숲이 잘 꾸며져 있다. 오히려 자연친화적인 대학 캠퍼스가 초등학교 환경과 뒤바뀌어야 한다. 자라나는 학생들의 인격형성에 숲이 그만큼 도움이 되어야 한다.

 지금은 인격형성이 다 된 성인들의 학습공간엔 숲이 충분하지만 어린 학생들의 학습공간은 황량하기 그지없다. 비록 서양의 이야기이지만 배신한 애인을 죽이려고 권총을 품고 니스에 도착해보니 그곳 자연풍광이 너무나 아름다워 살인할 마음마저 깜빡잊고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돌아왔다는 베를로즈의 이야기가 새삼 떠오른다. 정 학교 숲을 만들기 어려우면 제도와 제약을 뜯어 고쳐서라도 이제는 학교가 어머니 품속 같은 저 푸른 숲속으로 들어 가야한다.

 

※ 본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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