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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이 온 뒤에 까치발이 되었어요

[2006-11-21]
 
 

간혹 입원하신 중풍 즉, 뇌졸중 환자를 보다 보면 흔히 듣는 말입니다. 뇌졸중이 온 뒤에 마비가 있는 편의 상, 하지에 뻣뻣함을 호소하시고 더 나아가 팔은 안으로 오그라 들고 다리는 뻐쳐서 흔히들 까치발이라고 부르는 구부러 지지 않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이를 일컬어 경직이라고 합니다.

경직은 척수손상이나 뇌졸중 같은 중추신경의 손상 후 나타나는 현상으로 상, 하지의 근육반사가 항진되고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한 상태로서 관절 운동범위를 감소시키고 수의적 운동기능을 상실시키는 등의 기능 장애를 초래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강직이라고 잘 못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경직은 일반적인 관절 주위 조직이 굳어 뻣뻣해지는 강직이나 관절 구축과는 분명히 다른 현상이고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관절의 변형을 가져오게 되는 결과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경직의 증상들은 환자마다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환자 자신이 어떤 동작, 특히 빠른 동작을 취하려 할 때 뻣뻣한 느낌이 증가되어 잘 움직여지지 않게 되나 느린 수동적 움직임에서는 어느 정도 관절범위가 유지되는 현상을 보이게 됩니다.

또한 반사의 항진으로 다리에서 적은 피부의 자극만으로도 양하지 전체를 구부리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밖에 근육 힘의 저하가 느껴진다든지 조화운동이나 섬세한 운동을 수행하지 못하여 일상생활동작에 기능적 장애를 초래하게 됩니다.

경직은 이러한 부정적인 면 이외에 긍정적인 면도 있는데 근육의 긴장도 증가와 반사 항진이 섰을 때나 걸을 때 체중 부하를 견디게 한다든지, 근육의 위축을 막고, 골다공증이나 심부정맥혈전증 등을 방지한다던지 및 심폐 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는 등 환자의 기능 및 합병증 예방에 유익한 측면도 있습니다. 따라서 재활의학과 의사는 경직으로 인한 자세균형 장애 및 보행 장애, 이동활동의 장애, 피부손상 등으로 인한 욕창발생, 관절구축의 발생, 근육경련으로 인한 통증 유무 등 기능적 평가를 수행하며 경직 척도 등을 통해 경직의 중증 정도를 판단하고 치료의 범위를 결정하게 됩니다.

경직을 치료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경직의 정도를 감소시켜 경직의 부정적인 측면으로 인하여 심한 기능적 장애를 조금이나마 줄여보는 것입니다. 앞서 기술했던 여러 부정적 측면들은 중추신경계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재활과정에서 빈번히 마주치는 문제점들로서 심한 경직 상태의 완화를 통해 일상생활동작이나 보행훈련 등 재활치료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직의 치료 및 처치가 과연 환자에게 도움을 줄지, 해를 줄지 쉽게 알 수 없는 만큼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철저한 진찰과 기능적 평가를 통하여 득과 실을 저울질한 후에 치료가 이루어져야 바람직합니다.

경직의 치료첫째, 물리치료로서 관절범위운동과 근육신장운동을 통해 경직으로 인한 근육의 단축 및 관절 구축을 막아주고 항진된 반사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근육을 20분 이상 냉각시켜 경직의 감소가 기대되는 냉 요법이나 온열 요법이 있으며, 지속적인 근육의 스트레칭을 위하여 석고붕대를 사용한 지속적인 석고 고정이나 여러 가지 부목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기능적인 측면에서 보조기 등을 착용하여 경직으로 인한 변형을 교정함과 동시에 보행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둘째로, 약물요법이 있는데 주로 전신적인 경직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약물 용량은 초기에 적은 용량에서 시작하여 효과를 보면서 차츰 증량하게 되는데 전문의의 면밀한 관찰과 판단을 통해 처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셋째로, 화학적 신경차단 및 운동점 차단과 수술적 요법들이 있습니다. 화학적 신경 차단술은 국소적으로 경직을 감소 시켜야 할 때 주로 사용되며 팔이 오그라 들 때 팔을 펴 주고 다리가 너무 뻣뻣하여 의자차에 앉기가 힘들 때 다리의 경직을 빼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안 될 때에는 근육의 일부를 잘라 주거나 인대를 늘려 주는 수술적 방법을 취하기도 합니다.

변환택과장(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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