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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의료봉사
애절한 눈빛 전쟁의 공포없는 그들도 진정 행복할수 있어야
[2006-09-13]
 
 

▲ 박종수 이사장
KOMSTAC(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에서 동티모르 현지 주민을 위한 봉사단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다.

 

열악한 환경과 계속되는 내전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가족과 주위 분들의 만류가 있었다.

 

하지만 표면에 나타나는 험난한 고난과 환경적인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진정한 봉사를 이루어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인천국제 공항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오지의 나라 동티모르를 향하여 밤 8시 출발하여 그 뒷날 새벽 5시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했다.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오후 2시 반에 목적지 수도 딜리에 도착해 보니 생각보다 훨씬 평온해 보였다.

 

진료지인 모타엘 성당에 가니 수 천명의 난민이 난민 텐트 속에서 생활을 하며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람들의 애절한 눈빛 속에서 머리가 찡하게 갈라지면서 가슴속에서 무언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오랜 외세의 탄압과 지배로 인한 생활환경에서 생긴 질병뿐만 아니라 전쟁에 대한 공포로 위축된 생활과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삶이 보였다. 역시 그중에서도 아이들은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었다.

 

출발전의 불안은 싹 사라지고 역시 오기를 잘 했다는 나의 탁월한 선택에 잠시 무언가 가슴이 찡하며,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난민촌 주민 약 2000여명을 상대로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줄 수 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일까?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다.

 

그들은 삶의 본질적인 문제보다 육체의 목마름과 고통을 해결하기 위하여 즉각적으로 대처하고 상처가 두려워 고통의 실체를 직시하지 못하는 난민촌 주민들을 상대로 식습관의 개선과 생활 패턴과 기본적인 위생 환경의 개선 및 예방법 또는 간단한 질병을 손쉽게 치료 할 수 있는 자가 치료법을 가르치며, 환자의 마음을 치료하는 심리적인 치료, 정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떻게 같이 간 동료 한의사들과 짧은 기간인 5일간의 진료를 무사히 마치고 나니 ‘정말 좋은 경험과 보람찬 일을 하였구나’ 하는 생각에 이런 기회를 제공해준 난민촌 주민에게 내 스스로 고마움을 느꼈다.

 

대다수 사람들의 삶의 목표가 행복하고 즐겁게 살기 위해서라면 진정으로 기원하고 싶다.

 

모든 사람들의 응당 겪어야 하는 삶의 굴곡 속에서도 자기가 희망하고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한다.

박종수이사장(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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