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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르장머리 걱정이다.
가정·학교·사회가 예절 가르쳐야
[2006-06-22]
 
 
 


초등학교 교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갈수록 아이들의 예절, 버릇이 없어지고 제 멋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교실에서 통제가 안 돼 고민이라 한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하기 때문에 산만하고 질서가 지켜지지 않는다고 한다.


한 가정에 보통 한 자녀씩을 두고 있는 형편이다. 어른 4명이 아이 한 명을 떠받드는 꼴이 되고 보니, 모두 왕자병 공주병이 들어 기고만장이다. 자녀가 귀한 까닭에 잘못이 있어도 야단 한번 치지 못한다. 어르고 달래느라고 갖은 애를 쓰다 보니, 예절과 버릇을 가르칠 수가 없다.


고령사회 저출산 시대가 되고 보니, 아이들은 귀한 존재가 되고 할아버지는 손자를 떠받드는 모양이 되고 말았다. 집안에서 ‘버르장머리 없는 놈!’ 이라고 야단을 칠 사람이 없다. 학교에 가서도 종아리에 회초리를 댈 사람이 없으니 인내심과 버르장머리가 있을 리 없다.


한 가정 한 자녀의 가족 구성은 아이의 인성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독신이라는 환경 요인은 불안과 외로움을 안겨주며 독선, 편견, 부조화, 소외 등의 부정적인 성격을 갖기 쉽다. 협력, 조화, 배려, 안정은 여러 형제 속에서 자라난 사람에게서 볼 수 있다. 이해, 포용, 예절을 아는 성품의 소유자는 형제가 많은 사람들에게서 많음을 본다.


귀한 자녀일수록 매로써 기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매는 ‘체벌’ ‘폭력’ ‘학대’라는 무섭고 섬뜩한 관념으로 비춰진 지 오래다.


미국 L . A의 한국 교포들의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들에게 매질을 하는 것을 본 미국인 이웃이 아동학대로 고발하여 곤욕을 치르는 사건이 많다는 것을 듣기도 했다.


한석봉의 어머니처럼 아들의 장래를 위해 눈물을 참고 종아리에 매질을 할 부모를 볼 수 없다.
가정에나 학교에서 매가 사라졌다는 것과 예절과 버릇을 동일선상에서 결부시키려는 것이 아니다. 체벌은 아니라도 아이들의 버릇과 예절을 가르쳐주는 일은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 공동체 삶의 기본일 뿐만 아니라, 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지혜와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자녀들에게 예절과 버릇을 가르쳐 주는 것이야말로 자녀들에게 인생의 기본을 심어주는 일이며, 세계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성품을 형성시켜 주는 것이다. 왕자병, 공주병에 걸려 예절과 버릇도 없이 자라난 사람이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수출 상담과 교류를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개인의 행복과 크게는 국가경쟁력과 결부되는 요인이 아닐 수 없다.


가정, 학교, 사회가 삼위일체가 되어 예절과 버릇을 제대로 가르쳐야 우리는 세계인 속에서 교양인이 될 수 있다.

정목일관장(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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