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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들과 산, 푸른 바다 남도-전남
신라대학교 국문학과 정영자 교수
[2006-05-02]
 
 

강진-멋과 맛, 그리고 한과 다도,

목민의 마을

 

  숲속에 오솔길을 내면서 걷는다는 것은 얼마나 감격스러운가 여행은 처녀지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지평, 그리고 당신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즐거운 것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맞는 남도에서 북쪽에 월출산, 남쪽에 구강포와 바다, 거기에 뜬 늘푸른 섬들과 갯벌 그리고 산과 하천, 평야를 고루 담은 강진 땅의 풍광은 손꼽힐 만큼 두루 화창하다.1930년대에 활동한「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시인 김영랑의 서정도 그 가운데서 익었다. 강진읍 남성리에 영랑의 생가가 있다.

 

  전라남도 서남쪽 바닷가에 육지로 오목하게 파고 들어온 강진만이 있는 강진 땅은 육지의 갈피로 깊숙이 스며든 바다에 살을 붙이듯 만을 둘러싸고 있다. 북쪽으로는 월출산을 사이에 두고 영암이 있고, 동쪽 장흥에서부터 흘러온 탐진강은 강진땅으로 와서 강진만으로 들어간다. 이 강진만은 탐진강의 하구이기도 하고, 그밖에도 많은 하천이 흘러들기 때문에 아홉 고을의 물길이 흘러든다는 뜻으로 구강포라고도 불린다. 강진 땅 서쪽은 해남이다.

 

  강진읍을 지나 고금도가 건너다보이는 바닷가 마량까지, 강진만 동쪽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가는 23번 국도는 우리나라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아름다운 길이다. 오른편으로 이어지는 잔잔한 바닷물 너머로 건너편 도암면의 육지가 섬처럼 가뭇가뭇 이어지고 바가지를 엎어놓은 듯한 동그란 섬이 상록수에 덮여 점점이 떠 있다. 너무 허전하게 트이지도 않고 또 답답하게 막아선 것도 없는 만 안의 바다는 오래오래 손때 묻어 정든 살림살이처럼 오붓하고 정답다. 물이 빠지면 갯벌에 게나 망둥이가 발발 기다가 서다가 한다.

 

  칠량면 남쪽에 바로 붙어 있는 대구면은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과 함께 고려청자의 주요 생산지였다. 사당리·계율리·용운리 등에는 청자가 처음 빚어지던 10세기 무렵부터 최성기에 이르었던 12세기를 거쳐 14세기 무렵까지 각종 청자를 구워 내던 가마터가 180여 군데나 널려 있다. 여기서 생산된 청자는 바닷길을 통해 개경으로 상납되었다. 요즘 박물관에서 볼수 있는 국보급의 고려 청자들이 대부분 이곳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1986년부터 강진군이 운영하고 있는 고려청자 사업소 강진요에서 청자 제작과정을 재현하고 있다. 대구면에서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마침내 마량, 강진 땅에서 가장 남쪽으로 내려온 항구이다. 조선 태종때 수군 만호진이 설치되어 번창했고 1895년에 진이 없어진 추 어촌이자 주변 해상교통의 요지가 되었고 인근에서 나는 수산물의 집산지 구실을 하는 곳이다. 수군진이 있을 당시 제주도, 노화도, 완도, 소완도 등 주변의 섬에서 기른 말을 이곳에서 받아 한양으로 올려보냈는데, 배에서 내린 말들에게 먹이를 먹이던 곳이라서 마량이 되었다고 한다.

 

  강진에는 햇빛이 많다고들 한다.  실제 일조량을 따지는 일은 일단 제쳐 놓더라도, 마량 가는 길 내내 강진만의 물결 위에서 유쾌하고 즐겁게 춤추는 햇살은 그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만다.  그 화창함에 느낌표를 찍듯, 마량 앞바다에는 후박나무를 비롯한 상록수림이 우거진 쌍둥이 까막섬(가마섬)이 동그랗게 떠 있다.

  월출산 남쪽 사면을 쳐다보며 시작된 강진 여정은 빛으로 가득한 마량 바다에서 유쾌한 절정을 맞고, 다시 구강포 서쪽 기슭에 있는 만덕산 자락의 다산초당과 백련사에서 정갈하게 마무리한다.  다산초당은 다산 정약용이 18년에 걸친 유배 생활 가운데 10년을 보낸 곳으로, 개인적인 시련 속에서도 사색과 탐구, 저술을 쉬지 않았던 그의 자취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곳이다.

 

  백련사는 신라 때 창건됐고 고려때 여덟 명의 국사를 배출한 고찰이다.  고려 후기 불교 결사운동에서 조계종의 수선결사와 함께 양대 갈래를 이루는 천태종 백련결사의 터전이었다. 근처에 훌륭한 동백숲이 있다.

정영자교수(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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