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9일 토요일 주말 테니스로 열심히 운동하던 중 관내 살인 사건 발생으로 비상소집이 하령되어 급히 경찰서로 출동하였다.

밀양지역 딸기재배 주산지내 삼랑진 지역 비닐하우스 농막에서 사람을 칼로 찔러 살해하고 피의자는 도주 한 사건이다.

범인이 도주 후 자살 우려가 있다며 범인의 휴대폰 마지막 통화 지점 기지국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에 돌입키로 한 것이다.

본인은 경찰헬기를 이용한 강변 및 산악 수색에 임하라는 지시를 받고 경남경찰청 항공대 헬기에 탑승하여 수색에 임하였다.

밀양강을 중심으로 피의자가 은신할 수 있는 강변을 정밀 수색하던 중 사건지역에서 8키로미터 이상 떨어진 밀양강 하류 갈대밭 속에서 낚시꾼으로 보이는 사람을 발견했다.

헬기를 인근 보리밭으로 착륙 유도하여 갈대숲에 은신 중인 용의자에게 다가가 검문결과 범인임을 확인하고 검거하게 된 것이다.

사건 발생 5시간 만에 조기해결 된 사건으로 경찰생활 30년 만에 처음 느껴보는 영화 속의 한 장면과 같은 짜릿함을 느끼게 하던 순간이었다.

금번 사건 해결은 경찰 장비인 헬기를 이용한 기동성을 발휘하여 이루어낸 성과였다. 피의자 검거 지점은 강 가운데 갈대숲을 이루고 있어 지상에서는 육안으로 수색하기 어려움이 많았을 뿐 아니라 직접 접근하기에는 엄청난 어려움이 있는 지형으로 헬기를 이용한 수색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장기간 미궁에 빠질 수 있는 사건이 될 수도 있었다.

이젠 경찰도 사건 발생 시 인력으로 해결하려는 구태에서 벗어나 장비의 현대화, 과학화를 통해 기동성을 높이고 첨단 장비를 통한 수사기법 도입 등이 현실적으로 필요하다.

역대 모든 강력 사건은 발생 초기 대응이 범인 검거에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 금번 헬기를 이용한 범인 검거 작전은 강력 사건은 발생하면 반드시 검거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었고 조기 검거로 국민 불안을 해소함으로서 경찰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공유기사 밀양신문>

김현수/밀양경찰서경리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