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학교 평생교육원 행정지원팀장 세광 박승원
선택 일지를 써라
자율적인 삶이란 스스로 선택하는 삶의 비중이 선택당하는 삶의 비중보다 큰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자율성 훈련은 스스로 선택하는 삶의 순간을 더 늘려나가는 것을 것이다. (문요한, <스스로 살아가는 힘>에서)
‘인생은 B와 D사이의 C다.’ 폴 사르트르의 말처럼 우리는 태어나서(Birth)와 죽을(Death) 때까지 수많은 선택(Choice)의 상황에 놓입니다. 진로, 직장, 결혼 등 크고 어려운 선택의 갈림길도 있지만, 짜장면과 우동과 같은 사소한 선택의 순간도 있습니다. 인생은 매순간 선택의 연속인 것입니다. 그런데 선택이 어렵습니다. 진로를 정하고도 확신이 없습니다.
좋은 직장을 선택했는데도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짜장면을 먹으면서 우동을 먹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선택권을 남에게 넘기거나 방치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진로 선택권을 부모에게 넘기고, 자신의 직업 선택권을 환경에 맡깁니다.
자신의 음식 선택권마저 ‘아무 것이나’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고 맙니다.
선택을 연습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선택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무엇을 선택해야 좋은지 모르는 것입니다. 어떤 선택이 옳은지 모르는 것입니다. 선택을 연습해야 합니다. 선택의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그래야 무엇을 선택하는 게 좋은지,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지를 알게 됩니다. <스스로 살아가는 힘>의 저자 문요한은 선택을 연습하는 방법의 하나를 권합니다. 선택 일지를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입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매일 스스로 선택을 하고, 선택한 것을 실천한 후에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평가를 적어라는 것입니다. 운동선수가 훈련일지를 적는 것처럼, 다이어트를 할 때 식사일지를 적는 것처럼, 사소한 선택들에 대한 일지를 적다보면 점점 선택의 경험들이 쌓이게 됩니다. 스스로 선택하는 삶이 늘어납니다. 자율적인 내 인생이 됩니다. 오늘도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있습니다. 남에게 선택권을 넘기거나 방치하지 말고, 스스로 선택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선택을 연습하는 순간이 늘어난 만큼 남에게 끌려가는 삶에서 벗어나 나를 이끌어가는 삶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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