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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2012-10-08 오후 7:36:00]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18대 대통령 선거일이 70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대선 구도는 오리무중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최대의 관심사인데도 안철수 후보의 행보는 여전히 애매모호하다.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두고 1년 동안 숨바꼭질을 하더니 야권단일화를 두고도 정치쇄신이 먼저라는 아리송한 선문답이다. 엊그제는 완주하겠다는 입장표명이 있었지만 독자적 완주인지 단일화로 간다는 뜻인지 둥글뭉수레하다. 언제까지 신비주의 인기놀음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릴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각론으로 들어가 새누리당은 말 그대로 콩가루 집안이다. 한나라당 때 친이(친 이명박) 친박(친 박근혜)의 세력다툼은 날 샐 줄 모르고 현재진행형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당’이라고 성토하다 못해 박근혜 측근들은 모조리 박근혜 후보 곁을 떠나라며 연일 압박공세다. 심지어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절반 이상이 대통령이 누가 되던 별 관심이 없다는 충격적인 말까지 떠도는 상황이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철저한 파벌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정권재창출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패배의식이 만연한 상태다.

지금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여론조사는 초박빙의 접전으로 나타나고 있다. 3자 대결구도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다소 앞서지만 양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안,문 후보에 밀리고 있다. 계속되는 측근비리, 당내 불화가 원인이다. 박 후보의 고정지지층만 있을 뿐, 당 차원의 지지세는 보이지 않는다. 특히 이한구 원내대표는 김종인 행복추진위원장의 ‘경제민주화’를 두고 ‘무슨 말이지 모르겠다’며 계속 빈둥거리는 발언으로 김 위원장이 박근혜 후보에게 양자택일하라며 잠적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자 호남출신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의 영입을 두고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이 그의 전력을 문제 삼아 반대하고 나섰다.

이로써 박근혜 후보의 지도력이 도마에 올랐다. 어제 박 후보의 최측근으로 비박계의 눈에 가시가 됐던 최경환 비서실장이 자진사퇴했으나 이한구 원내대표는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했다. 3인박 가운데 서병수 사무총장은 묵묵부답이다. 이제 박 후보가 칼을 뽑을 차례다. ‘경제민주화’를 최대의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는데도 최측근이라는 인사가 계속 발목을 잡고 있음에도 방치하였다는 것은 이해불가다. 자파의 핵심 인사 한 사람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무슨 리더십이냐는 비판이다. 지지세가 흔들리는 경남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경남도지사 공천을 두고 친 박근혜계 인사의 공천배제설이 힘을 얻고 있는 여론도 이래서다.

문재인 후보는 국민통합을 외치면서도 진작 행동은 반통합이다. 이승만 건국 대통령과 박정희 근대화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지 않았다는 것은 심각한 자기모순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로서 이승만 묘역을 참배하지 않았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탄생을 반대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자가당착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을 두고 환영했던 그로서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단일화의 러브콜도 지금쯤 재정립할 때다. 언제까지 공동정부론의 노예가 되려 하는가? 제1야당의 후보로서도 자긍심과 책임에서도 그렇고 공동정부가 가져올 폐해도 깊이 따져볼 시점이다. ‘노무현 정신계승’으로 후보가 된 이상 노무현 정권의 실정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왜 전라도민에게만 사과해야 하는가? 

안철수 후보는 당장 야권단일화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국민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의 당연한 책무다. 여태까지 그랬듯이 기회만 엿본다는 비난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는 본인을 물론 한국의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이제까지의 모호한 태도를 청산해야 옳다. 그가 말하는 정치쇄신과도 어긋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안철수의 생각’으로 2040세대의 무조건적인 지지를 얻고 있지만 그의 언행불일치가 날마다 들어나는 마당에 더 이상 머뭇거려서는 안된다.  

몰매를 맞아도 그대로 가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제시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파트 딱지 입주권에서부터 논문표절 시비, 할아버지 유산취득, 교과서에 기재된 거짓말 논란까지 의혹의 백과사전이라는 혹평이 나올 정도다. 그간의 어정쩡한 행보가 검증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에 귀를 닫고 막무가내로 가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그는 또 호남방문에서 자기 처가가 전라도 여수라고 강조한 것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구태다. 특히 그의 부인이 국록을 먹는 서울대 교수로서 남편의 선거운동에 나섰다는 것도 언어도단이다. 교수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 비상식과 불평등을 질타한 그의 말과 걸맞지 않는다.

남강/시인.수필가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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