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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의 역사인식

[2012-09-17 오전 10:18:00]
 
 

박근혜 후보의 역사인식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역사인식이 대선이슈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역사는 과거의 기록이다. 잘못된 과거사를 반성하면서 올바른 미래를 설계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정치사적인 과거는 시대상황에 따라 논쟁의 초점과 판단기준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좌우이념이 첨예한 우리나라의 정치지형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박근혜의 대세론이 없었다면 부친 박정희의 5.16논쟁은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박정희 집권시절에 발생했던 일련의 사건이 정치쟁점화 된 이상 국민은 바로보고 옳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의 자격에 걸린 문제로까지 비화됐다면 더욱 그렇다.

쟁점의 핵심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으킨 5.16정변의 정당성이다. 정당성 여부의 잣대는 사건의 발생 시기와 배경, 그리고 과정과 결과에 있다. 그렇다면 5.16정변의 주체가 군인이었다 해도 당시의 국가안보와 국민생존권이 심대한 위협을 받고 있었는데도 정치권이 이를 간과했다면 발생의 명분과 필요성은 정당하다. 따라서 결과가 안보를 지켰고 국가발전에 크게 공헌했다면 다툼의 여지가 없는 위대한 혁명이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지금 서있는 현시점의 상황이다. 아울러 국민의 다수가 인정하고 동의하는데 근거를 삼아야한다. 그런 점에서 박근혜의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란 인식이 맞다. 다만 혁명의 과정에서 발생한 부수적 사건은 그것대로 엄정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정치적 이해관계가 배제된 냉철한 분위기 속에서 조명돼야할 사안이다.

특정정파나 이해당사자가 나서서 박근혜 더러 권력욕의 쿠데타임을 인정하라고 윽박지르는 것은 옳지 않다. 그것도 딸이 아버지의 얼굴에 침을 뱉으라는 강요는 개인적으로는 반인륜이고 정치적으로는 비민주다.

특히 국민의 절대다수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는 마당에서는 민의의 역행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상식 이하의 논쟁이 벌어진 배경은 종북좌파의 위세가 하늘을 찌르는 현실상황에 있다. 그 선봉에 좌파이념 야당과 언론, 교수, 정치평론가 집단이 진을 쳤다. 이들은 하나같이 박정희는 부관참시 대상인 대역 죄인이라는 분위기를 띄우면서 역사를 왜곡하는데 혈안이다.

이른바 ‘안철수 현상’이 도화선이다. 안철수의 달콤한 사탕발림에 2040세대가 열광하면서 대만민국은 온통 혼란의 도가니에 갇혔다. 안철수와 뜻을 함께하는 특정세력과 젊은 세대만 존재하는 반신불구세상이 반역사 인식의 단초가 된 것이다. 이유는 있다. 재벌위주 경제, 기회의 불균등, 부의 편재, 등의 산적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박정희의 급성장 정책 이후 정권이 풀어내야할 몫이었다. 따라서 국민의 정권선택도 반성할 문제이다. 그럼에도 책임의 소재는 외면한 채 역사논쟁만 벌린다. 여론주도층이 종북좌파이념에 휩쓸린 결과다.

논쟁의 타깃은 박정희의 딸 박근혜 후보다. 박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걸고 넘어져야 종북좌파 정권수립이 가능하다는 계산에서다. 문제는 종북좌파의 기세에 눌러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데 있다. 정론직필이 생명인 언론도, 지식집단의 양심도 다함께 입을 닫고 있다. 인간으로서 누려야할 보편적 가치가 마치 ‘안철수의 생각’이 정답인양 각색하느라 야단법석이다. 폐일언하고 대통령 출마선언을 앞둔 안철수가 국립서울현충원보다 광주5.18묘역을 먼저 참배한 비상식적 행동의 배경을 읽을 필요가 있다. 노무현의 역사 뒤집기와 이미지 정치를 경험했기에 그렇다. 얼마나 많은 소모적 논쟁과 갈등과 분열을 초래했던가?

위대한 역사는 혁명에 의해 써진다. 이성이 감성의 덫에 걸릴 때 역사는 불행으로 기록된다. 뿌리 없는 특정인의 인기몰이와 젊은이들의 설익은 감성의 합작은 위기의 자초다. 아직 늦지 않다. 언론의 정의와 지식인들의 양심이 5.16과 유신의 불가피성을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 감언이설과 위세에 침묵해서는 나라가 망한다. 진실을 그대로 말하는 것이야말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자 가치다. ‘배고픈 민주주의는 없다’

남강/시인.수필가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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