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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국의 결단으로 정체성을 바로세워야

[2012-07-30 오전 11:50:00]
 
 
 

혼돈의 국가는 멸망한다..구국의 결단으로 정체성을 바로세워야

나라가 온통 시끄럽다. 사상은 사상대로, 이념은 이념대로, 종교는 종교대로, 학문은 학문대로,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바름도, 밝음도, 깨끗함도 찾아 볼 길이 없다.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듯이 국민을 속이는 외교를 하고, 엄연히 대한민국에 살면서 적대국을 몰래 방문하여 찬양하고도 당당하게 돌아오고, 국회의원은 애국가와 국기를 부정한다. 우리가 왜 이리 되었을까?

이유는 국민과 지도자들의 인생관과 국가관의 부재에 있다. 무엇이 우리에게서 바른 인생관과 국가관을 빼앗아갔는가? 개인의 창조성을 인정하지 않는 공산주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그릇된 종교관과 외래의 가치관이 들어오면서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국가관, 인생관을 밀어냈다.

기독교와 결탁한 자본주의가 들어옴으로 인해서 국가관을 이야기하면 국수주의자로 폄하하고, 민주 인권을 이야기 하면 좌파로 몰아붙인 것이다. 자신의 종교는 "불교다, 유교다, 기독교다, 가톨릭이다." 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면서 애국심을 이야기하면 고루한 국수주의자의 이미지를 갖도록 하였다. 

향교를, 절을, 교회를, 성당을 보자. 그 어디에 태극기가 걸려 있는가? 종북주의자들이 태극기와 애국가를 부정하는 것은 당연하게 잘못된 일이거늘 이 나라 이 땅, 이 민족에게 선교하고 세금도 없이 막대한 헌금을 받는 종교 시설에 태극기도 없고 애국가도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당연한 종교 활동인가? 

유교 또한 고려조의 강력한 비호 세력을 꺾고 새로운 나라를 건국한 이성계 자신의 왕권 강화를 유교의 계급사회 이념에서 활로를 찾았다. 유교 창시자인 공자의 군자교육(君子敎育)에서 그 중심은 ‘예학(禮學)’이었고 ‘인(仁)’으로써 인격 형성과 완성을 궁극의 목표로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명분을 바르게 하는 사회 질서수립에 따라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본분을 지키는 정치적 신분 계급의 확립으로 나타난다. 왕권 강화가 절실한 근세조선의 이념으로 유교가 새롭게 정착되고 나아가 화석화 되면서 백성의 고혈을 짜고 결국은 나라를 잃게 되는 원인이 된다. 

19세기 초, 이 땅에 도래한 기독교는 또 한 번 한민족의 정체성을 흐려놓는다.‘하느님’이라는 이름은 어느 바이블(the Bible)에도 없는 한글 단어이다. 전도사 게일(Gale· 한국명 奇一· 1863~1936)과 언더우드, 레이놀즈가 555번 회의 작업을 거쳐 바이블을 한글로 번역하면서 빌어 쓴 우리 한글의 단어이다. 

척박하고 가혹한 환경의 사막에서 탄생한 신, 여호와, GOD, 엘로힘을 천주(天主), (옥황)상제(上帝) 등으로 혼용하다가 마침내 ‘하나(느)님’으로 번역한 것이다. 자연히 우리 민족 고유의 ‘하느님’ 이름을 쓰고 나타나니, 당시 어려웠던 나라 사정과 피폐한 백성들이 저들의 신이 우리의 하나님인줄 착각하도록 알게 모르게 유도한 것이다.

한글의 ‘하나님’은 이미 이보다 300여 년 전, 임진왜란 때에 활약한 노계 박인로의 총 7편의 가사 중 노계가(蘆溪歌, 1636년, 76세)에 이미 기록 되어 있다. 시시로 머리 들어 북신을 바라보고 남모르는 눈물을 천일방에 지이나다 일생에 품을 뜻을 비옵나다 하나님아"이제 우리는 종교와 나라의 관계를 엄정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유명하지만, 일각에서는 알리기 불편한 황사영 백서(黃嗣永 帛書)사건이 있다. 백서(帛書)란 비단에 쓴 글로 ‘황사영 백서’란 1801년(순조1년) 천주교신자 황사영이 신유박해(辛酉迫害)의 내용과 대응방안을 적어 중국 베이징의 ‘구베아 주교’에게 전하려 한 밀서이다.

 황사영은 다산 정약용의 조카사위로 당대 조선의 촉망되는 젊은 지식인이자 열렬한 천주교인이었다.그는 신유박해를 피해 충북 제천 배론(舟論)의 한 토굴에 숨어 지내면서 한국 천주교의 위기와 이 땅을 천주교의 나라로 만들기 위해 청나라와 서구 열강에 도움을 청하는 장문의 편지를 작성한다. 가로 62㎝, 세로 38㎝의 흰 비단 천위에 1만3천3백여 자의 한자가 자잘하게 씌어져 있다. 

중국인 신부 주문모(周文謨)와 정약종 등 주요 순교자의 박해 과정이 소상히 기록돼 있으며 도움을 요청한다. 도움의 방법이 철저히 이 땅을 정복해 달라는 내용으로 너무나 충격적이다. 그 밀서의 핵심은 다음으로 요약된다.

1) 청국(淸國)이 조선 조정에 압력을 가하거나,
2) 조선을 아예 청국의 한 성(省)으로 편입시켜 천주교를 공인하거나,
3) 프랑스 등 서양의 천주교 국가들에게 호소하여 군사 수만과 군함으로 조선을 협박하거나 정복하여 천주의 나라를 만들어 달라.

황사영은 백서가 발각되어 처형되었고, 조선조 의금부에서 압수한 백서는 조선 교구장인 뮈텔 대주교에게 전달되고 1925년 교황 비오 11세에게 선물로 바쳐졌다. 1984년 교황 요한네스 파울루스 2세는 마침내 황사영을 성인으로 서품한다. 

놀랍지 아니한가. 이 어찌된 일인가? 황사영은 청나라 교인들이 보기엔 순교일지 모르나 이 땅의 대다수 민초들이 보기엔 명백한 민족의 반역자인 것이다. 정신을 차리자, 정신은 정신 차리기 어려울 때 진정 차려야 한다. (경남 국학원 이사)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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