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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벌써 ‘탄핵’공감이 과반이라니

[2022-09-23 오후 5:03:55]
 
 

▲ 남강/시인.수필가.작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지는 불과 4개월여다. 그런데 벌써 탄핵 여부의 여론조사가 이루어지면서 과반을 넘었다는 사실은 예사롭지 않다. 이는 KBC광주방송과 UPI뉴스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넥스트위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이틀 동안 9월 3주 차 정기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민주당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주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7%가 공감한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국정지지도 역시 긍정평가는 지난 주(37.5%)보다 하락(34.9%)한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 주 보다 2,3%p 오른 62.5%로 나타났다. 이를 뒷받침이나 하듯 오늘(23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9월 4째 주(20~22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8%, 부정평가는 61%로 나타났다.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국갤럽이 분석한 윤 대통령의 부정평가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인사(人事)',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외교', '대통령 집무실 이전/영빈관', '소통 미흡', '독단적/일방적', '김건희 여사 행보', '공정하지 않음' 등의 순위다. 이 가운데서도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 등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문제와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등 정상 외교 일선에서의 처신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의 막말 파동은 시간상 반영이 미흡한 것으로 추정돼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여론악화는 겉잡기 어려울 것이다.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20%대 박스권 지지율은 놀랄 만큼의 이외적인 상황이 아니다. 대선 당시 불거졌던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는 결코 극복할 수 없는 영력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한사코 청와대는 들어가지 않겠다며 용산시대를 고집한 것도, 윤석열·한동훈 일조의 박근혜 대통령 억지 구속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적제거 의혹의 검찰권행사도, 하나같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다. 말로는 국민을 섬기겠다면서 실제로는 제멋대로 행동하고 거드름을 피우는 윤석열 부부의 이중성에 국민은 식상하고 분통터진다는 말이 일상화다.

이들 논란의 정점이 윤 대통령의 국가 망신살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48초간 짧은 환담 뒤에 회의장을 떠나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파만파다. 미국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비속어와 막말에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한국의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윤 대통령이 미국 의원들을 'idiot'(바보, 멍청이)이라고 보도했고, 폭스 뉴스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수요일 유엔 총회 발언에 대한 '핫 마이크(우연한 녹취)'로 화제가 됐다, CBS는 "이미 기록적으로 낮은 지지율과 싸우고 있는 윤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비하 발언을 하는 게 방송사 마이크에 포착되면서 또 다시 곤경에 빠졌다"고 했다. 앞서 프랑스 AFP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XX’ 부분을 ‘FXXXers(바보 같은 놈, 싫은 사람)’라고 번역하며 펠로시 하원 의장 방한 당시 의전 논란까지 다뤘다.

이럼에도 대통령실은 발언 후 15시간이 지난 22일 해당 발언 속 국회는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해명했다. 이 해명대로면 윤 대통령이 야당을 겨냥해 ‘이 XX들’이라고 언급했다는 얘기다. 이에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하나같이 “제정신이냐. 이걸 변명이라고 하고 있다니”,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야당에 욕설을 하다니”라며 “그건 국민을 향해 욕하는 것이다. “대통령실이 국회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사과 한 마디 없이 이런 입장을 냈나. 앞으로 ‘이 새끼들’이 얼마나 열심히 국민을 대변하는지 지켜보라”고 꼬집었다.

외교 참사는 이미 예고된 수순이다. 지난 6월 28일 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민간인 동행 의전과 명품 팔찌 등 장신구 논란으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니 결국은 도이츠모터스 주가조작과 허위경력·논문표절에다 전시회 때의 뇌물성 후원 받기 등의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김건희 특검법이 발의됐고 국민의 59%가 찬성하고 있다. 이럼에도 배신집단으로 회자되는 윤핵관과 추종자들은 막무가내 윤비어천가만 불어댄다. 끊이지 않는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주술국정’ 의구심에서 국민의 60%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는 여론인데도 그런다. 어떻게 풀어야하나? 탄핵여부까지 두고 말이다. <2022. 09. 23.>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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