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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적신호, 왜일까?

[2022-07-08 오후 3:35:52]
 
 

▲ 남강/시인.수필가.작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취임 57일 만에 30%대로 급락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유력 여론조사기간인 한국갤럽이 8일 발표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7%로 추락하는 반면 부정평가는 49%로 급증하면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오는 데드크로스를 기록한 것이다. 문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가 반영되면 20%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앞선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하락세는 줄을 이어왔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4~5일 진행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긍정 평가는 42.7%, 부정 평가는 52.9%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조사한 결과도 긍정 44.4%, 부정 50.2%로 평가됐다. 매우 나쁜 징후는 윤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과 2040세대의 20% 가까운 이탈조짐이다. (이상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37%대로 급락한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도표, 출처- 한국갤럽

왜일까?
각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이 인사(人事)가 첫째다. 핵심요직은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주축으로 거의 모두 검찰출신 측근들이다. 검찰공화국이라는 비판이 팽배하지만 윤 대통령은 손사래다. 이에 더해 장관급인사의 부실검증논란도 거든다. 정호영, 김승희로 이어진 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연속적인 낙마는 초유의 사태다. 경제와는 거리가 먼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에 지명하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 것도 뭇매다. 윤 대통령이 지명한 대부분의 인사가 도덕성에서 자격미달로 지탄대상이다. 인사검증까지 손에 쥔 한동훈 법무에 눈총이 가는 이유다.

여기에 김건희 여사의 사적 인물들이 스페인 나토정상회의에 동행하면서 공사구분도 못한다거나, 김 여사의 현지 쇼핑과 이른바 7가지 패션쇼 논란까지 이어져 지지율 하락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여론이다. 이를 두고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7일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배우자의 해외 순방 동행 논란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대화파트너로 간 것 같은데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민간인을 대통령 부인이 데려가라고 하면 데려가고, 1호기에 태우라면 태우는 나라로 전락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문제는 김 여사가 하는 움직임을 제어를 못하고, 윤석열 대통령도 제어를 못하는 것 아니냐"며 "상당히 심각하게 다뤄서 사고를 못치게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얼마나 심각한 위기상황인지는 보수언론사들의 논평에서 적나라하게 비춰지고 있다. 한국 언론의 대표 대기자인 김대중 조선일보 전 고문은 지난 5일 “윤석열 정권은 성공할 수 있을까”란 제하의 칼럼에서 “윤 대통령은 초짜 정치인이다. 경제를 다룬 경험도 없다. 검찰 말고는 인맥도 없다. 한마디로 '준비된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히 좌우의 이념적 대치나 여야 정치게임의 차원을 넘어 국민의 안녕과 나라의 존립이라는 명제와 맞닿아 있다”며 “윤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을 즐길 시간도, 거기에 취해있을 여유도 없다. 지금부터 정신 바짝 차리지 않고 '대통령'을 즐기는 것으로 소일하면 그에게 기대했던 한국 정치의 업그레이드는 또다시 좌초할 것”이라고 죽비를 들었다.

중앙일보 안혜리 논설위원은 7일자 칼럼에서 김건희 여사의 패션과 관련한 정보가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거론하면서 “대통령 가족의 소소한 패션 정보 유출을 넘어 지난 스페인 순방 때는 김 여사와 평소 친분이 두터운 민간인 신모씨가 동행하고, 돌아올 때는 심지어 대통령 전용기로 함께 귀국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며 “더불어민주당이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건 국민을 대놓고 우습게 봤기 때문이다. 지금 딱 그때 생각이 난다”고 꼬집었다.

김순덕 동아일보 대기자도 이날 “위기의식 없는 대통령의 '건희사랑' 문제” 제하의 칼럼에서 “고물가·고유가·고환율 국민의 비명은 들은 모양이지만 상명하복에 익숙한 검찰 출신 대통령은 모를 것이다. 데드크로스 대통령 아래선 국정 동력이 나오기 어렵다”이라 일갈했다.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내세운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해본들 국정운영의 기본 지식과 역량은 물론 국가미래의 비전이 뚜렷하지 못한데 어찌 국민의 가슴에 와닿겠는가. 대다수 국민의 반대에도 밀어붙인 용산시대 개막, 경력·학력조작에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던 김건희 여사의 거짓말 배짱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용산에는 용이 와야 되고, 용은 여의주를 들고 와야 되는데 여의주는 법이다”라는 자칭 ‘천공스승’의 주술이 연상되는 것은 비단 나만일까? <2022. 07. 08.>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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