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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당선인, 한사코 청와대를 기피하는 진짜 이유가 뭔가?

[2022-03-23 오후 7:07:11]
 
 

‘국민 속으로’ ‘국민과 함께’라면서 국민 과반이 반대하는데도!
후보 공약 1%라도 차질나면 즉각 사퇴할 각오 됐나?
청와대는 자유민주주의·부국강병의 산실로 대한민국의 상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용산시대를 열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대통령 취임 첫날부터의 국방부 청사 집무실이 사실상 무산되자 통의동의 인수위 사무실에서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유는 “청와대에 들어가면 바로 국민의 감시가 없어지고 국민의 눈에 띄지 않으면 거기서부터 불통이 나오는 것이고, 거기서부터 부정부패가 생기는 것”이라며 ”그래서 국민들이 내 집무실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는 것이다”라고 했다. 불통과 부정부패는 대통령 의지의 문제이지 장소의 문제가 아니다. 삼척동자인들 이 말을 수긍하겠는가?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두고 조사한 여론에서 국민의 과반수가 반대 의견을 내놨다. 22일 ‘미디어토마토’의 여론조사에서 ‘용산 이전’에 대한 반대가 58.1%로 찬성 33.1%보다 훨씬 높았고, 23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반대 53.7%, 찬성 44.6%로 반대가 과반 이상이다. 이럼에도 ‘국민’팔이 인가? 윤석열 국민은 따로 있다는 말인가? 당선시켜준 지지득표율 48.56%만 국민이라면 낙선자에게 찍은 47.83%(0.73%P차이)의 선택은 국민제외란 말인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궤변으로 어찌 세계 10위권의 선진 대국을 이끌 수 있겠는가.

윤 당선인의 취임 전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논란은 결국 신구 권력 충돌로 번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겠다”며 “안보에 조그마한 불안 요인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는 “안보 공백과 혼란”을 이유로 윤 당선인의 취임 전 국방부 청사로의 집무실 이전 계획에 대한 반대를 공식화한 것이다. 하나도 틀린 말이 아니다. 윤 당선인은 5월 10일 취임 당일 오전 0시를 기해 군(軍) 통수권을 넘겨받는다. 그 시점까지는 문 대통령이 통수권자이기 때문이다.

‘청와대에는 절대로 들어가지 않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뒤 일과 시간엔 서울 통의동 당선자 집무실에서, 퇴근 뒤엔 서초동 자택에서, 유사시엔 청와대 지하벙커(국가위기관리센터)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집무실 이전 때까지 서초동 집→ 통의동 집무실→ 청와대 벙커의 거점 3분할로 11㎞ 거리를 오가겠다는 것이다. 위기대처가 가능할까? 국가위기는 찰나의 다툼이다. 이 같은 상식이하의 궁색한 말장난으로 청와대 입주를 한사코 기피하는 진짜 이유가 도대체 뭔지 국민은 알고 싶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명실공이 자유민주주의와 부국강병의 산실로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상징이다. 건국 대통령이 하야하고, 부국 대통령 내외가 흉탄에 서거하고, 그의 영애인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돼 구속된, 그래서 길흉화복의 점술 때문인가? 오늘의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웠던 건국 대통령을 국부로 모셨다면 망명의 비극은 없었다. 부국 대통령 역시 분단의 비극이었고 배신의 사욕이었다. 박 대통령의 탄핵은 지금 ‘윤핵관’들의 권력침탈 모의의 제물이었고, 윤 당선인의 불법구속이었다. 그 칼춤으로 검찰총수에서 대통령에 이르렀다. 윤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씨가 서울의 소리 녹취록에서 “이전할 거야”란 말이 나온다. 그 연장선상에서 '용산 집무실 이전'과 관련된 천공스승의 과거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의 '멘토'란 의혹에 휩싸였던 천공스승의 ‘용산 여의주’ 영상 발언이 여러 언론사에 기사화됐다가 삽시간에 잇따라 삭제됐다.

<뉴시스>는 21일 오전 <"용산이 힘을 쓰려면 용이 여의주 들고와야"... '천공스승' 3년전 강의 SNS 달궈>라는 기사를 올렸다. 이 기사는 천공스승이 해당 영상에서 "용산이 힘을 쓰려면 용이 여의주를 들고 와야 한다. 용은 최고의 사람이고 여의주는 법"이라며 "최고의 사람이 법과 같이 와서 문화메카공원을 만들어야 한다. 그 문화 공원에는 명분을 만들어서 어떤 것도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기사는 "강의 전체적인 핵심은 용산을 문화, 영화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용은 최고의 사람', '여의주는 법' 등의 발언과 관련해 윤 당선인이 '천공스승'의 뜻을 따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는 모습이다"라고 서술했다.

삭제된 국민일보의 <"용산이 힘 쓰려면 용이 와야"…3년전 천공스승의 강의> 제하를 비롯해 유사한 제목의 아이뉴스24, MBN, 한국일보, 세계일보, 이데일리 등이었다고 오마이뉴스가 21일 전했다. 이를 두고 시중에서는 “언론 재갈 물리기의 시작인가, 검찰공화국의 태동인가?”라는 우려의 비판이 나온다. 여러 의심과 불길한 해석이 쏟아지는 작금이다. 끝으로 묻는다. 대통령 후보 때의 공약을 단 1%라도 빠짐없이 완벽하게 지키지 못하고 수정하거나 이행하지 못한다면 중도 하차하겠는가? ‘그렇다’고 자신 있게 천명하지 못한다면 이제 그만 낯간지러운 “국민, 국민” 핑계의 오만불손한 작태를 거두시라. <2022. 03. 23.>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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