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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치기 尹정권이 성공하려면

[2022-03-19 오후 6:15:30]
 
 

▲ 남강/시인.수필가.작가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영어에도 이와 유사한 “AS the twig is bent, so grows the tree.(나뭇가지가 구부러진 만큼 나무도 자랍니다)”란 속담이 있다. 막 싹이 튼 떡잎만 보아도 튼튼하게 자랄 나무인지 아닌지 그 나중 모습을 알 수 있다는 말이다. 20대 대통령 윤석열 당선인은 5년 단임제 기간의 대통령 집무실 찾기에 광분하고 있다. 명분은, 제왕적인 불통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청와대를 벗어나 국민들과 일상을 함께하는 ‘국민 속’의 일원이 되겠다는 것이다. 그럴싸하지만 과연 그럴까?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공약과 관련해 "특정 방식에 얽매여 조급증 내지 말고 좋은 결과를 위해 숙고하자"고 촉구했다. "청와대를 돌려준다면서 또 다른 청와대를 지정해 불편을 주고, 철통 경호와 고립이 변함없다면 '왜 나왔느냐'라는 질문이 따라붙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지금의 엄중한 코로나 상황, 경제 상황에서 인수위원회 팀의 대응 역량이 엄한 데 사용되는 것도 안타깝고, 얘기가 계속될수록 원래 '국민 속으로'의 취지가 퇴색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밖에다 새로 성곽을 쌓을 생각을 하기보다 기존의 성곽을 허물고 대통령의 권위적 공간을 줄이는 게 어떠한가"라며 "현재 건물을 증축하거나 공간을 재구조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무엇보다 '국민 속으로'는 공간보다 마음의 문제"라며 "항상 언론과 소통하고 질문에 대답하려는 자세야말로 불통에 지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정곡을 찌른 애국충정의 일침이자 정답이다. 그의 한마디가 큰 울림인 것은 국회의원 임기 중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부동산 3법 반대 연설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재정 및 복지 분야의 전문가이자 대표적인 경제통으로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아버지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변명의 여지없이 의원직과 대선후보를 내려놓은 보기 드문 대쪽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이 임기 중 꼭 가슴 속 깊이 새겨야할 경고음이 존재한다. 대통령 당선 득표율은 정권교체 여론의 평균치인 55%에 한참 못 미치는 48.56%다. 차점자인 이재명 후보 47.83%와는 불과 0.73%P에 불과한 247,077표차다. 국민 여망을 오롯이 담아내지 못한 결과였다. 윤 당선인의 취약성과 한계다. 그 증표는 지난 18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정당 지지도에서 확연하다.

이날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38%, 더불어민주당 36%, 무당(無黨)층 17%의 정당 지지도를 발표했다. 지난주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야당 후보가 당선했으나, 선거 전후 문 대통령 직무 평가(긍정률 42%, 부정률 52%)와 주요 정당 지지 구도에는 큰 변화 없다. 최근 4주간 더불어민주당은 39%에서 36%로 점진 하락, 국민의힘은 34%에서 38% 사이를 오갔다. 참고로, 2017년 5월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35%에서 48%로 상승했다(→ 데일리 제259호)는 주석을 달았다. 이는 윤 당선인의 신뢰도가 그만큼 낮다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럼에도 첫 숟갈부터 국민을 눈속임하려는 비상식적인 옹고집을 부린다면 앞날은 결코 순탄할 수 없다. 오만과 독선이 비쳐지는 한순간 나락이다. 되돌아보면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은 두 가지 암수가 도사릴 듯하다. 첫째, 청와대 권위시대를 청산한 역사적인 인물이 되겠다는 영웅심이다. 두 번째는 손바닥 왕(王)의 연장선상인 풍수지리 놀음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해불가다. 어떻든 벼락치기 무리수는 화근의 자초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되돌려주겠다는 진정성이 있다면 취임 즉시 개방하고 집무실의 효율성은 최상의 방안을 천천히 모색하면 될 일이다. 벼락출세의 행운은 영원하지 않다는 철칙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이유를 말이다. <2022. 03. 19.>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 끝까지 ... 비난 지속이시네 ... ?? 2022-03-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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