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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은 구제불능의 패륜집단일 뿐이다

[2020-08-13 오후 4:12:06]
 
 

▲ 남강/시인.수필가.작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최근 광복절을 앞두고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특별사면을 요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13일 동아일보의 톱기사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번 광복절에 특별사면을 요구하겠다는 그런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못을 박았다. 지난 5월 “대통령마다 예외 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하지 않겠느냐”며 박 전 대통령 사면의 필요성을 내비쳤던 것과 상당히 달라진 것이다. 동아일보는 이어 “광복절은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지 1234일 되는 날이다”라고 이례적인 단서를 달았다.

통합당은 13일 발표할 ‘총선백서’에서도 4·15총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을 ‘중도층 포섭 실패’로 꼽았다. 황교안 전 대표 체제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명확한 평가와 입장 표명이 없었고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이른바 ‘태극기 세력’과 차별화되지 못한 채 외연 확장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이 같은 기사를 올리면서 “통합당 지도부의 입장이 바뀐 것은 더 이상 박 전 대통령을 보수의 아이콘으로 내밀어서는 내년 재·보궐선거와 후년 대선 등 주요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라며 “4·15총선을 앞둔 3월 박 전 대통령은 옥중 자필 편지를 통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통합당 중심으로 보수가 뭉칠 것을 호소했지만 보수가 결집하기는커녕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포함)에 180석을 내줬고 통합당(미래한국당 포함)은 103석으로 쪼그라들었다”는 김종인의 시각을 각인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당 차원의 공개 사면 요구가 최근 통합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통합당은 최근 민주당의 부동산 입법 독주 이후 나타난 지지율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 여당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0일 발표한 조사 결과 통합당은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창당 이래 최소(0.5%포인트)로 좁혔다. 통합당은 민주당에 등을 돌린 2030세대와 중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야말로 기회주의자의 대명사 정치거간꾼 김종인답다. 그는 1981년부터 2016년까지 여러 정당들을 넘나들며 헌정 사상 최초로 비례대표로만 국회의원을 다섯 번이나 했다. 그런 그는 1993년 당시 다 쓰러져가는 동화은행에서 2억 1000만원의 뇌물을 공여 받은 혐의로 2년간 복역했다. 그럼에도 그가 정계를 떠나지 않은 것은 어떻게든 최고 권력자가 되고 싶은 사욕이다. 그 술수가 재벌의 확장성을 막고 국민에게 무작정 퍼주는 지금의 문재인 득표 전략보다 더하겠다는 것이다. 노태우 정부의 청와대 경제수석 당시 정주영 전 회장과 김우중 전 회장 등으로부터 빨갱이 소리를 들을 정도로 극좌경제학자에 불과한 인물이다.

통합당을 이념이 없는 무뇌(無腦) 정당을 만들겠다는 그에게는 보수의 가치를 청산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현실 안주에 익숙해진 2030세대와 좌우개념이 없는 ‘중도’의 허상만 바라보겠다는 망상이 그의 경제민주화의 밑천이자 전부다. 그 기저에는 문재인의 사회주의 개헌에 ‘이원집정제(내각제)’를 걸쳐서 내각수반이 되겠다는 과욕이다. 지빠귀 둥지에 알을 낳고 새끼가 커가면서 지빠귀를 모조리 떠밀어 죽이는 뻐꾸기 전술이다. 박근혜 대통령 사면은커녕 외려 탄핵은 정당했다는 요지의 대국민 사과문을 내겠다는 김종인과 주호영이다.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불의와 패륜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인간 이하의 골목패거리다.

남 탓하기로는 문재인을 능가한다. 4·15총선 당시 김종인은 황교안과 공동선대위원장이었다. 그런 그가 참패의 책임을 황고안에게만 뒤집어씌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옥중서신이 보수결집은커녕 쪼그라들었다는데 이르면 제정신이 아닌듯하다. 당시 황교안 대표가 박 대통령의 간곡한 당부를 무시하고 우리공화당 등 태극기 애국우파를 배척한데서 비롯됐다. 이런 헛소리가 보선과 대선에서 먹힐 줄로 착각하는 인간들이 김종인·김무성·유승민 패륜집단의 수준이다.

문재인 정권이 이승만 건국대통령과 박정희 부국 대통령을 부관참시하면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말끔히 지우려는 데도 입도 뻥긋 못한 속내가 이날 동아일보의 기자회견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졌다.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실책에서 굴려온 깜짝 반사이익에 눈멀어 이념과 정체성마저 내던진 김종인 통합당에 ‘자유·법치·인권’의 헌정을 쟁취하려는 대한민국지킴이 보수 세력이 어찌 합세하겠는가? 문재인이 통합당을 정치 파트너로 여기지 않고 민주당의 위성(衛星)당에 불과한 불임정당으로 취급하는 이유다. 문재인에게는 얼마나 든든한 존재인가. 탄핵의 정당성을 스스로 인정함으로서 문재인 촛불혁명의 정당성을 자리매김해주고 있다. 그들이 바로 헌정파괴의 공범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의는 반드시 불의를 구축한다. 그것이 천리(天理)니까.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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