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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빼앗긴 유아기의 우뇌발달, 당장 스마트폰 뺏아야
상호 교감하며 감정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
[2014-10-06 오후 2:57:00]
 
 
 

2013년 공익광고 대상 수상작인 스마트폰 중독 묵념이란 광고를 본 적이 있는가. 보지 못했다면 동영상을 클릭해서 다시 보아도 좋다. 광고를 보면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휴대폰을 사용하느라 정작 사랑하는 연인을 앞에 두고도 서로 휴대폰만을 검색하느라 고개를 숙이고 묵념을 하는 모습에서부터 생일 케이크에 불을 붙여 놓고 축하해 줄 가족들은 여전히 휴대폰에 얼굴을 묻고 있다. 학교에서 경기를 이겨 기뻐하는 친구들을 축하하는 친구는 없다. 단지 휴대폰에 묵념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을 뿐이다. 결혼식에서 하객들의 풍경도 별반 다르지 않다. 여전히 신랑 신부보다는 휴대폰에 묵념을 하고 있을 뿐이다. 대화도 축하도 가족도 열정도 모두 휴대폰에 밀렸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입장에서도 휴대폰은 다양하게 쓰인다. <하루 15, 그림책 읽어주기의 힘>을 쓴 저자 김 영훈 아이두뇌 박사에 글을 빌리면 부모는 잠시 쉬고 싶을 때, 육아 외에 집안일을 해야 할 때, 부모들 모임에서 아이가 시끄럽게 굴 때, 돌아다니면서 밥을 먹을 때 스마트폰 하나로 아이의 행동을 얌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하고 있다. 심지어 부모들은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에 교육용도 많아 아이들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다른 어떤 것보다 자극이 강렬해 뇌를 흥분시키고 우뇌의 발달 저해시킨다는 것이다.

  육아 정책 연구소에서는 유아 스마트폰 실태 보고서라는 조사를 했다. 서울과 경기지역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다. 결과는 10명 중 4명이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하는 아이도 15.1퍼센트에 달했으며 1회 평균 사용 기간은 30분 이상이라고 답한 아이도 33.4퍼센트가 되었다고 한다. 유아기는 우뇌발달의 최적기로 이 시기에 그림책을 보거나 놀이를 하고 스킨십을 할 때, 관찰과 경험과 상상을 했을 때 가장 많이 활성화되는 뇌 부위가 우뇌라고 한다. 육아 정책 연구소의 통계는 스마트폰에 우뇌의 발달 적기를 빼앗기고 있는 셈이 된다.

  스마트폰으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묵념, 고개를 들면 소중한 사람, 소중한 순간들이 당신 곁에 있습니다.’라는 공익광고의 문구를 조금만 비틀면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부모와의 상호작용, 놀이, 체험, 경험, 상상 등과 우뇌의 발달 적기를 빼앗기고 부모와의 스킨십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스킨십의 부족으로 욕구불만과 분노와 폭력을 부추기는 신경망이 불균형적으로 발달에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책을 읽거나 사람들을 만나러 자주 카페에 들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풍경이 있다. 젊은 부모들이 아이를 데리고 카페에서 보여주는 풍경들이 그것이다. 어른들은 차를 앞에 두고 대화를 하지만 아이들은 따로 스마트폰 등을 앞에 두고 그 긴 시간을 때우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아이가 중간에 칭얼대기라도 하면 어른들은 금방 새로운 만화나 영상 등을 다시 틀어주고 급기야 아이들은 이제 자신들이 스스로 화면을 터치해서 보기도 한다. 한창 움직임이 활발해야 하는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은 그렇게 자극이 강한 스마트폰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의 주의 집중력은 아주 짧다고 한다. 생후 12개월의 아기들은 채 5분이 되지 않고 만 2세 아이는 7분 정도 만3세 아이는 9, 4세 아이는 12분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은 다소 부산스러운 존재로 집중 시간이 짧아 블록을 만지다가도 자동차를 가져오고 인형을 가져오고 자동차를 가져온다. 그만큼 진득하니 앉아서 무엇을 한다는 것이 어려운 연령이다. 그러므로 한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만큼 그 영상물은 자극적이고 아이들에게 자극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균형적인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아이두뇌 박사 김 영훈 박사는 이제부터라도 아이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노는 것을 그만두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것은 중독성이 강해서 오늘은 40분 내일은 30분이 아니라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은 과도한 자극에 익숙해져 책이나 장난감에 별 관심이 없으므로 한동안은 부모와 함께 공놀이 술래잡기 달리기 등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입체물이 튀어나오는 팝업 북등을 이용해 아이의 주의를 끌고 특히 아이가 좋아하는 관심사나 상황 등을 제시하라고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스마트폰 사용으로 자칫 사람과 부대끼며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며 교환해가며 성장해야 하는 아이들의 기회를 찾아주고 빼앗기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서맹은 객원기자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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