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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송이 튤립과 함께 추억을 만드세요

[2013-04-02 오전 10:11:00]
 
 

9만 송이의 튤립과 함께 하는 ‘마지막 추억’

남해군 이동면 장평소류지 튤립 이번 주말부터 본격 개화

국도 19호선 확장으로 튤립단지 조성 올해가 마지막…

남해 장평리의 아침전경... 9만 송이 튤립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자료사진 남해군제공
3월의 훈훈한 갯바람이 남해의 봄소식을 몰고 왔다면 4월의 완연한 봄내음은 대지의 기운을 발판으로 단장을 마친 봄꽃에서 맡을 수 있다. 새싹들이 앞 다퉈 고개를 내미는 4월, 겨우내 참아왔던 꽃을 향한 그리움을 달래고 싶다면 남해군으로 떠나보자.

보물섬 남해는 그 어느 곳을 가더라도 고운 자태를 뽐내며 상춘객을 사로잡는 봄꽃이 눈앞에 펼쳐진다. 남해대교를 지나 설천면 해안길에 들어서면 화려하게 꽃망울을 터트린 벚꽃이 해안절경과 함께 어우러지며, 창선-삼천포대교에서는 수줍은 유채꽃이 노란빛으로 낯선 이방인을 반갑게 맞이한다.

일찍이 화전(花田)이라는 별호와 함께 유배객들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았던 남해인지라 산허리를 끼고 해안도로를 달리며 만나는 모든 것들이 계절의 변화와 함께 찾아온 봄을 향한 그리움을 달래주지만, 적어도 4월이라면 이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서라도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 있다.

남해군 이동면 장평소류지. 해마다 3, 4월이 되면 전국의 언론에 이름을 오르내리면서,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출사 장소로 떠오르면서 이미 모두에게 익숙해진 이름이다. 이제는 사진작가들이 봄이 되면 습관처럼 방문하는 장소가 돼버린 장평소류지는 남해대교와 창선-삼천포대교를 따라 남해로 들어서면서 느꼈던 벚꽃의 화려함과 유채꽃의 풍요로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장평소류지와 주변의 벚꽃, 그리고 유채꽃의 삼박자가 어우러져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특히 이번 주말부터는 9만 송이의 튤립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시작해 관광객들을 모조리 유혹할만한 네 번째 무기마저 갖출 예정이며, 다음주말에는 만개해 성숙한 아름다움을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

장평소류지를 방문하면 10,080㎡의 부지 위에 아펠톤과 골든아펠톤, 화이트 마블, 루브르 등 각양각색의 튤립이 주변의 유채꽃에 둘러싸여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며,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뜸한 새벽에는 자연이 연출하는 일출과 환상적인 수변풍광을 모두 사진 속에 담아갈 수 있다.

하지만 매년 20만 여명의 관광객들을 맞이했던 장평소류지의 튤립을 볼 수 있는 것도 올해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남해군이 해마다 나들이객들을 위해 부지를 임차해 조성했던 장평소류지 주변 튤립단지 대부분이 국도 19호선 확장 예정지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튤립단지 임차 부지 중 14개 필지를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보상하고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해군에서는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관광객들이 이번 주말부터 장평소류지로 앞 다퉈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변을 정비하는 등 새단장이 한창이다.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추가로 마련하고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나들이객들을 위한 배려로 최고의 추억을 선물할 생각이다.

또 튤립단지가 개방되는 동안에는 꽃향기와 어우러진 작은 음악회를 열고, 튤립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사람들이 집안까지 추억을 담아갈 수 있도록 1천여 개의 튤립화분을 준비할 계획이다.

올해가 마지막이 될 전망인 장평소류지 튤립단지.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4월 이곳을 찾아 화사함 속에 묻어나는 은은한 그리움을 추억으로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김영기자(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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