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 교배육종 넘어 신속한 품질 개량 기반 마련

▲새 송이버섯
새송이버섯은 국내에서 인기가 많고 생산도 많이 되는 버섯 중의 하나이다.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이 같은 새송이버섯의 유전정보인 게놈을 해독하여 유전체에 대한 초안을 세계 최초로 완성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번에 완성한 초안은 약 4,500만 쌍에 달하는 염기를 95% 이상 커버하는 수준으로, 차세대 유전자 분석기술(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적용하여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유전체를 해독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현 단계까지 분석된 유전체 염기서열은 홈페이지에 그래픽화를 통해 구축되어 있어서 공동 연구자들이 손쉽게 유전자의 위치나 발현여부를 확인하고 유전자의 기능연구, 형질마커 디자인 등의 다음단계 연구를 위한 자료로 등에 이용할 수 있다.

새송이버섯 유전체연구는 팽이버섯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진행되고 있는 버섯게놈 프로젝트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전체 유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단독으로 수행, 초안을 완성하여 유용한 유전자의 원천기술을 확보하였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새송이버섯 유전체 연구는 농촌진흥청의 차세대바이오그린21과제로 지난 2011년 4월 시작하여 2012년 완전 해독되었다. 이를 계기로 기존의 고전적인 교배육종에 의존하던 국내 버섯품종육성 관행이 생산량, 품질, 색깔, 기능성 등의 형질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됨으로써 소비자나 농업인이 원하는 버섯품종을 빠른 기간 내에 획기적으로 육성하는 분자육종 시대를 여는데 한 몫을 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과제는 경남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생명공학연구팀의 류재산 박사를 주축으로 한 농촌진흥청(공원식 박사), 경북대학교(김종국 교수), 건국대(이창수 교수) 등 산학관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새송이버섯의 유전체 초안을 기반으로 유용한 형질 판별마커, 베타글루칸, 항산화활성 등의 유용한 기능성 연구를 단번에 선진국 대열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번에 새송이버섯의 유전체 초안을 완성하여 현재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버섯 유전체 연구에 우리나라도 탄력을 받게 되었다.

새송이버섯은 항산화 활성,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저해활성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목재나 초본의 분해자로서 생태계의 탄소순환에 중요한 역할도 가지고 있어 약리활성과 분해효소 등과 같은 유전자가 다량 분포되어 있다.

따라서, 이번에 게놈프로젝트를 통하여 유전체의 서열이 밝혀짐으로써 분자육종에 의한 새로운 품종 육성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성 유용 유전자의 기능을 밝혀 버섯의 수요저변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여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료문의/ 친환경연구과 생명공학담당 류재산(055-771-6443)하면된다.

/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