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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판매 조심하세요!
‘찾아가는 노인 소비자 교육’ 강화
[2012-04-17 오전 11:51:00]
 
 
 

남해군의 한 교회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한 사람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10시 가까이 되자 모인 사람이 200여 명이 넘었다. 시골의 한 마을에 이렇게 많은 노인들이 모인 것은 경남도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노인소비자 교육’을 받기 위해서였다.

최근 농촌지역 순진한 노인들에게 건강식품을 만병통치약이라며 비싸게 파는 사기사건이 기성을 부리고 있다. 가뜩이나 경제사정이 어려운 노인들의 쌈짓돈을 노린 사기판매가 끊이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월 밀양시 삼문동에 거주하는 김모(67세)씨는 물건을 잘못 사 큰 낭패를 당했다. 노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다고 해서 놀러갔다가 건강식품인 프로폴리스 2박스를 80만 원에 구입했다. 암 예방과 노화방지에 효능이 뛰어나다 하여 즉석에서 구입했던 것이다.

이 사실을 가족들이 알자 당장 구입을 취소하라고 했다. 약이 가짜일 가능성이 많고 잘못 복용 시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다. 다음날 바로 판매업자에게 연락해 환불을 요구했으나 반환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김씨는 해결방법을 고민하다 우연히 ‘경상남도 소비생활센터’의 도움을 받았다.

‘경상남도 소비생활센터’에서는 김씨의 신고를 받고 판매업자에게 즉시 연결하여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물품을 구입한 후 훼손하지 않은 상태에서 14일 이내에는 언제든지 취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렸고 판매업체도 경남도의 권고에 따라 결국 환불 조치를 했다.

김씨의 경우는 경남도 소비생활센터의 도움을 받아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많은 경우 피해를 당하면 숨기거나 해결방법을 몰라 손해를 보는 경우가 현실이다.

이처럼 물품구매 시 소비자가 피해를 입었을 경우 우선 ‘전국소비자상담센터’(1372)로 전화하면 전문가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필요시 상담센터에서는 해당 사업자에게 피해사실을 통보하고 합의권고 절차를 밟게 된다.

합의가 되지 않으면 한국소비자원의 조정결정을 받을 수 있는데 소비자나 사업자 모두가 수락할 경우 법원의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게 된다. 한 쪽이라도 거부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소송절차를 통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

경남도는 2003년부터 경남도청 1층에 ‘경상남도 소비생활센터’를 설치ㆍ 운영하고 있다. 전문 계약직 1명과 민간소비자단체 파견직원 등 3명이 소비자 교육, 상담, 피해 구제, 분쟁 소송 지원 등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경상남도 소비생활센터’에서는 지난해 총 271회에 걸쳐 노인, 청소년 등 취약계층 3만명 을 대상으로 소비자 교육을 실시했다.

단순 소비자 상담 2311건, 교환ㆍ환불 등 피해구제 881건 등 총 3천192건의 소비자 보호업무도 처리했다.

특히 경남도는 2009년부터 전국 최초로 도내 8개 시(市) 지역에 소비자상담원을 배치하여 소비자 상담 및 피해구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유일하게 ‘섬유제품 소비자분쟁 심의위원회’도 설치하여 세탁물 등 섬유제품관련 분쟁을 적극 해결하고 있다. 올해는 300회에 3만 5천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년째 경상남도 소비생활센터 전문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호걸씨는 “2010년 3월 남해 마늘농가 제초제 피해와 관련해서 400가구에서 농약회사로부터 8억 5천만 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던 일”과 “정수기 업체의 부도에 따른 전국 최대 집단 소비자분쟁에 대하여 2천여 명의 도민을 대상으로 소송지원을 했던 경험이 가장 보람 있고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갈수록 소비자 분쟁이 늘어나고 있고 분야도 다양화ㆍ전문화되어 가고 있어 이 분야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경찰서와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개설하는 등 소비자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해 나갈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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