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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케어’저체중 신생아에 적용

[2010-03-31 오후 3:04:00]
 
 
 

최근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회장 김노보)는 ‘캥거루케어’가 조산아 생존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저체중 미숙아의 회복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는 캥거루케어는 엄마가 아기를 서로의 피부가 맞닿게 가슴에 대고 옷으로 감싸 안음으로써 아기의 체온유지와 모유수유 그리고 감염예방을 노리는 방법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그 동안 세이브더칠드런 등 여러 구호 기관에서 실시해오던 캥거루케어 프로그램의 과학적 효과가 입증된 것.

 
세이브더칠드런의 조이 론(Joy Lawn)박사가 주도한 ‘조산합병증으로 인한 신생아 사망 방지를 위한 캥거루케어(Kangaroo mother care’ to prevent neonatal deaths due to preterm birth complications)’라는 제목의 이 연구는 지난 3월 26일 국제유행병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의 부록에 게재되었다. 이 논문은 엄마의 몸이 신생아에게‘인간 인큐베이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캥거루케어의 저비용 고효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논문에서는 저·중소득 8개국에서 15개 사례를 연구 조사한 결과, 엄마의 가슴과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따뜻한 체온과 모유를 공급받은 2 킬로그램 미만의 저체중 신생아의 경우 사망률이 51퍼센트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특히 신생아 사망률이 가장 높은 저소득 국가에서 모든 조산아를 대상으로 캥거루케어를 실시한다면, 조산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신생아를 매년 약 50만 명 가까이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론 박사는“우리 연구팀은 캥거루케어의 효과에 대해 그 어느 때 보다 확신에 차 있다”고 말했다. 조이 론 박사는 남아프리카 출신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의 신생아보건전문가이자 이번 연구논문의 제1저자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400만 명에 이르는 신생아 사망(생후 1개월 이내) 중 최소 백만 명이 조산에 따른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캥거루케어는 콜롬비아에서 처음 개발되었고, 현재 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 등지에서 실행되고 있다. 아프리카 말라위는 전체 신생아의 20퍼센트가 저체중아며 매년 2만 명 이상의 산모들이 출산 직후 아이를 잃는 비극을 경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말라위의 병원과 보건센터에서는 캥거루케어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월 16일 방송된 BBC다큐멘터리‘인비저블 라이브즈(Invisible Lives)’에서는 예정보다 14주나 일찍 태어나 체중이 850그램도 채 나가지 않는 아기가 특별한 기술 없이 단지 캥거루케어만으로 살아남은 사례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말라위와 달리 아직 대부분의 국가들이 캥거루케어의 실행을 규제화하고 있지 않다.

 
캥거루케어는 신생아치료시설을 따로 갖추고 있지 않은 저소득국가에서 특히 그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캥거루케어는 엄마와 아기의 접촉성을 증대시킴으로써 모유수유를 촉진시키는 반면에 다른 아기들과의 접촉은 최소화하기 때문에 인큐베이터에 비해 감염의 위험도 절반에 불과하다.

 
론 박사는 “신생아 사망률 감소라는 밀레니엄개발목표(MDGs)를 달성하기까지 5년의 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며 캥거루케어를 비롯해 효과가 검증된 대안들이 저개발국가에서 널리 실행될 수 있도록 보급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한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신생아 사망의 주요원인 중 하나인 저체온증 예방을 위한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한 이번 캠페인은 올해로 시즌3를 맞아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 3월 31일 종료되었다. 지난 2009년 10월 15일부터 올 3월까지 총 42,352명이 참여하여 총 93,472 개의 모자를 보내왔다. 이렇게 모인 털모자는 지난 3월 25일 아프리카 말리로 모두 보내졌으며 신생아들이 추위를 이기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따뜻한 온기를 전해 줄 것이다.

안희선기자(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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